클린 채널 추가하기..

얼마전부터 계속해서 클린 채널을 넣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초기의 계획은 Recto 3CH을 그대로 답습하려 했었는데, 회로가 복잡해지는 이유로 (또 recto 3CH의 clean channel에 대해서 호평하는 이가 별로 없는 관계로), 일단 펜더 스타일의 프리앰프를 추가할 생각이었다.

DHT sound의 케이스를 보니 전면판넬이 5T 알미늄으로 되어있고, 전면 패널에 볼륨을 가공하기 좋게 케이스가 디자인되어있어서 한번 시도해봄직할 것 같단 결론을 얻었으나, 같은 판에 한꺼번에 조립하는 것에 비해 다소 번거로울 것도 같단 결론도 아울러 내리게 되었다. 일단 앰프 헤드를 만들자는 것이지만, 실제 앰프 헤드로 들고 다니면서 쓸 물건이 아닌 오디오 앰프스럽게 만들 생각이다보니 노브를 꼭 전면 패널에 배치할 필요도 없고 해서 노브는 1채널 용으로만 만들까한다.

특히 클린톤의 경우 팬더스러운 톤은 특유의 EQ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렇다고 팬더의 EQ을 같이 붙여놓자니 지저분 해지는 문제도 아울러 있다. EQ를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일반 그래픽/멀티밴드 EQ들과는 다르게 음의 성질이 변화하는 정도가 그리 다이내믹하지 못하다. 일부러 고음을 죽여놓고 쓴다거나 저음을 크게 올려놓고 쓴다거나 하면 모르지만, 대부분의 세팅은 고음이나 저음이나 적정 수준에서 뽑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솔다노의 SLO100처럼 기존 증폭단을 모두 그대로 쓰면서 중간에 클린채널을 위한 낮은 증폭률의 증폭단 1개를 추가해서 쓰는 세팅이 바람직 할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시 말해 노브들은 1채널 용도로 그냥 쓴단 얘기다. 진공관의 수도 전체 3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린 채널만 추가된다.

프리앰프에서 경로를 변경하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 스위칭할 때의 잡음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mechanical switch를 쓰면 접점의 이동간에 short가 발생할 수도 있고 transient time이 워낙 짧아서 문제가 되니 이러한 걱정이 없는 LDR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할 방법이 없는 관계로 PhotoMOS relay를 쓸까한다. 이것이 6핀 1회로인데다 만능기판에 땜해서 올려야되는 문제가 있어서 이 역시 귀찮기는 하겠지만, 이 방법이 유일해 보인다. 작년에 재미삼아 사다 모아놓은 AQV212가 있는데, off시에 견딜 수 있는 전압이 다소 낮다는 문제가 있다. AC 60V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시뮬레이션으로 위치를 잘 잡아서 스위칭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 채널의 중요 포인트는 초단에서 두번째 단으로 넘어갈 때의 EQing이다. 팬더스런 소리를 내려면 팬더의 EQ를 필요로 하지만, 노브를 붙이지 않으려면 fixed EQ로 쓸까한다. EQ simul은 duncan amp에서 제공한 것을 써서 적정 저항값으로 세팅하면 될 것 같다 (Marshall JMP1에서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 생톤의 볼륨 조절을 위해 Clean Volume 노브를 하나 더 쓸까한다.

남은 것은 시뮬레이션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