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 Dummy Load..

앰프 헤드를 만들자면 이것이 제대로 동작되는 것을 최종 확인하기 전까진 스피커에 물려볼 수 없다. 출력이 얼마 안되는 것이면 못 쓰는 스피커라도 연결해서 테스트 해 볼 수 있지만, 100W나 되는 놈을 아무 스피커에나 덜컥 물렸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날엔..-_-;

그 때문에 Dummy load + attenuator + speaker simulator를 장만하여 테스트와 방구석 기타놀이에 적극 활용하려고 하였으나, 얼마전 auction에 올라온 것들을 보니 가격이 매우 비싼지라 일단 잠시 포기하고 기다려볼 생각이다.

Speaker dummy load라 함은 speaker의 임피던스 특성을 흉내내는 가짜 부하로서, 스피커처럼 소리가 나진 않지만 앰프에게 마치 스피커가 물려있는 것과 같이 동작하게 하는 것이다. 오디오를 만드는 분들을 보니 파워앰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순수하게 resistor로만 만들어진 dummy load를 방열판에 붙여서 쓰는 것 같다. 실제로 스피커는 resistive load처럼 모든 주파수에 대해서 고른 임피던스 특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스피커의 주파수 특성과 유사하게 고음으로 갈 수록 커지고, 저음으로 갈 수록 커졌다가 주파수가 0에 가까와짐에 따라 다시 작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dummy load는 앰프의 출력 특성에 맞추어 적당한 정격의 R, L, C로 network를 짜서 만들어주어야 한다. (스피커의 임피던스 특성 곡선만 가지고 있다면 사실상 여러번 simulation해봐서 만들어보면 되므로 여기까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원하는 inductance를 갖는 coil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에 손수 감는다거나 해외에 주문을 넣어야할 판이다. 까딱하다간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는 상황..-_-;

여기에 load box처럼 전원이 없이 attenuation, speaker simulation, headphone 출력까지 만들어 넣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