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카피는 좀 그만 해야 할텐데..

아..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기타를 처음 잡은 이래로 카피이외의 것을 사실상 거의 하지 않은 덕택에, 늘상 무의식적으로 무슨 곡을 만들든 내가 카피했던 것들 보단 어떻게든 나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쉽사리 한 두 마디 가락도 지어내지 못하는 내가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 몇 마디를 주고 솔로를 넣어보라고 한다면, 아마도 나는 어떻게 하면 주어진 분위기의 흐름에서 화려한 테크닉을 나열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할 것 같다. 뭘 얘기하고 싶고 어떤 순서로 얘기할지에 대한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을 게 뻔하다.

앞으로는 순서를 바꾸어 리프나 코드는 다음에 생각하고, 짧은 수의 마디에 가락을 만드는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 되도록이면 군더더기가 없이, 지어내는 능력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