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드라이브 꾹꾹이에 대한 단상..

고급스런 튜브톤을 내주는 꾹꾹이란 선전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붕어빵엔 붕어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과연 튜브 톤과 튜브 톤이 아닌 것은 뭐기에 그런 생뚱맞은 소리가 나오게 되었는지..

옛날 앰프들은 사실 프리앰프 게인이라고 해봐야 생톤에 매우 가까운 수준이었음에도 이 녀석을 충분한 볼륨으로 올려주면 괴물로 변하게 만드는 파워앰프 디스토션을 이용했었드랬다.

이 파워 앰프 디스토션을 프리앰프도 아닌 프리-프리앰프에서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바로 꾹꾹이 오버드라이브다.

파워앰프가 디스토션이 일어나는 지점이 출력 트랜스 직전이므로, 프리앰프에서 찌그러진 소리를 다시 한번 찌그러뜨리고 출력트랜스와 스피커의 특성까지 최종적으로 거쳐나가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꾹꾹이가 이런 현상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려면 되도록 앰프는 선형동작을 하고 있어야 쉽게 할 수 있으므로, 꾹꾹이는 대개 프리앰프가 클린 톤인 상태에서 - 즉 비교적 앰프가 비선형영역에서 동작하지 않는 상태에서 - 연결해서 쓰는 것이다. 꾹꾹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파워앰프 디스토션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프리앰프 디스토션이 있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