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_-...

앰프에서 찌그러진 파형이 궁금하여 샘플링해서 파형을 들여다보니…이런..opamp 전원의 절반이 나가버린 것 처럼 파형이 수직으로 비대칭하게 나타났다..정말 테스터로 찍어보니 15V 응답이 나와야 할 지점에서 1.5V가 뜨고 있었다..전원 인근부를 뜯어서 체크해보니 7815가 나갔다..아무래도 며칠 전에 불꽃이 튀면서 고압 전원부의 IRF840이 나가버릴 때 같이 나가버린 모양이다. 여분으로 여러 개 사놨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와서 7915도 같이 끊어버리고 레귤레이터 없이 연결해놨다..

좀 어이가 없는 것인데, 7815가 나갔는데, 샘플링된 파형에는 - 부분이 clipping 되어있었다. 앰프에서는 그럴 일이 없었을 것 같고 아마도 사운드카드로 넘어오면서 위상이 반전되어 샘플링된 모양이다. 오실로스코프를 대보고 확인할 환경은 못되지만 어쨌든..

전압이 제대로 뜨는 것을 확인하고, 샘플링해보니 앰프 출력이 너무 커져서 싸구려 사운드 카드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버렸다. 4.2Vpp로 스윙했을텐데도 불구하고 감당 못할 정도라니..Tone port에도 연결해봤는데 마찬가지로 입력단에서 clip이 뜨길래 결국 출력단 분압비도 1/11 수준으로 낮추고 출력단 clipping voltage도 0.7볼트로 떨궜다.. (line6에 가봐도 line단 입력 신호에 대한 구체적인 spec이 없어서 정확한 값을 찾는 것은 일단 포기했다. 어쨋거나 동급의 다른 audio codec의 spec으로 보면 analog input voltage가 -0.3~4V로 되어있는 것으로 보면 4.2Vpp를 감당할 능력은 되어보이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출력이 그것보다 높은 값으로 뜬 게 아닌가 싶다. 역시 오실로스코프가 없으니 정확한 전압은 알 수 없다.)

불행히도 0.7볼트로 떨궈도 그다지 칼칼한 톤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번 분압비가 7/17에 clipping voltage가 2.1volt였으나 실상은 전원이 반쪽 죽어버린 까닭에 절반은 0.7volt 정도에서 clipping된 것이었으니 아마도 분압비를 더 높여야 될 것 같다.

예전에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봤을 때 프리앰프 출력이 약 2.6볼트 수준(EL34 기준)에 saturation하도록 하고 6L6 기준으로는 6볼트 수준이 어떨까했는데, 같은 기준으로 보면 1/4 분압, 혹은 1/8 분압비가 맞는 것 같다.

이쯤해서 왜 마샬에서 EL34가 들어가고 메사에 6L6이 들어가는지 감이온다..

프리부에서 심하게 뭉개는 메사에서는 파워부에서 덜 뭉개기 위해 6L6을 넣고, 프리부에서 덜 뭉개는 마샬에서는 EL34를 쓴다는 나만의 개설(犬說)이 나온다. (대부분 유럽에서 EL34가 구입하기 쉬워서 마샬에서는 EL34가 들어가고 미국에선 6L6GC가 구하기 쉬워서 그랬단 설이 지배적이다).

오늘의 헛소리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