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사려고 봤더니..

작년 10월에 체코를 들러 지나가다가 카메라를 잃어버린 이후로, 집에서 쓸 SLR을 하나 살까 들여다보니 예전 보단 많이 내렸지만 (사실 캐논이나 니콘의 크롭바디 가격이면 5-6년전 똑딱이 사는 가격보다 싸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사는 거면 몰라도 잃어버리고 또 사려고 보니 많이 비싸게 느껴진다. 정말 사람은 간사하다.

잘나가는 물건은 캐논 400D, 니콘에서 새로 나온 D80 정도?

렌즈군을 찾아보니 아직 탐론 28-75이 인기를 잃진 않은 것 같고, 지난 번에 바디와 함께 잃어버린 탐론 17-35는 후속작 17-50에 밀려 중고 시세가 말이 아닌 것 같다.

예전 체코에 갔을 때, 크롭바디로 비교해봤을 때 캐논의 17-35L에 비해 조리개 수치가 약간 밀리는 것 빼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느꼈었는데, 17-50이 더 좋다니..더 이상 L 렌즈 부러워 할 필요 없다는 말 아닐까? 물론 막강 파워의 USM과 L렌즈의 뻘건줄 포스를 당해낼 써드파티 렌즈는 없다만서도..

렌즈 구경도 크고 괜찮은데 생각보다 17-50에게 밀리는 것은 크롭바디로 테스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7-50이면 크롭바디에서 원하는 표준줌 화각을 완전히 커버하는 국민 줌 렌즈다.

어쨋거나 가지고 있던 28-75는 얼렁 처분하고 17-50에 85mm에 70-200mm (요건 완전 희망사항이다) 정도 가지고 있으면 왠만한 사진은 다 커버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