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논란에 대해 한마디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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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최근의 학위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얘기해보라면 어찌 대답할까 생각해보며 몇 자 적기로 한다.
사실 이런 논란이 일기 전에, 어찌 저렇게 머리가 둔해 보이는 이가, native들도 하기 힘든 공부를 박사까지 마칠 수가 있었을까 신기해했던 적이 참 많았다. 왠만한 학교의 교수라는 분들은 얼마나 열심히 하셨기에 다들 자랑스런 미국 박사 학위를 가지고 계신지..솔직히 그럴 필요 없는 학문에서까지..
솔직히 우리 나라에서 국내 학위를 힘들여 따셨으면서도 ‘나 어디 학교 박사요~’ 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물론, K??라든가 S??학교 같이 국가로 부터 혜택을 받고, 나름 국내 A급이라 자부하는 학교를 나온 사람들의 경우는 빼고 말이다. 사실 어느 학교를 나왔든 다 자기가 나온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있지만, 국가에서 혜택을 주는 특정 학교나 이들에 비해서 차원을 달리 한다는 해외 유수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신 분들 앞에서는 ‘사실 나 어느 학교 어느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소..’라든가 ‘나 학교 다닐 시절엔 어땠는데..’라는 말 잘 하지 않는다.
자부심이 없어서라기 보단 남들을 우습게 아는 사람들 앞에서 나의 자랑스런 학창시절이 상처받을까 해서다. 참으로 웃긴 것이 자신의 학창시절은 자랑스럽고 다른 이들의 학창시절은 그리 우스운 것인지.
정작 어이가 없는 것은 그렇게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셨으면서도, 전세계인들이 경쟁하는 무대에 가서는 힘없이 침묵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이다. 정작 실력을 발휘해야할 시점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분들이 이런 분들 중에 많으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갖 중요하고 높은 자리엔 이런 침묵하는 분들이 앉아계시다는 거다. 잘났으면 잘난 만큼 능력을 발휘해야 맞는 것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의 학위과정이나 학력체제에선 정작 능력있는 사람을 골라낼 분별력이 없다. 모든 이가 인정하는 능력없는 교수들이 승승장구하질 않나, 모든 동기가 인정하는 멍청이가 좋은 학점을 받고 졸업하고…필드에서 아무리 실력 좋다고 인정받으면 뭘하나, 그깟 지지부리한 학문적 업적이 없으면 어디가서 명함한장 내기 힘든 걸..
그냥 사회가 이러려니,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괜히 나서면 돌맞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깨닫기에 오히려 떳떳하게 내세울 학위가 있는 이들은 더욱 침묵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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