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kie에서 Guitar Amp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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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의 명가 Mackie에서 기타 앰프를 만든다..

스펙은 아직 뚜렷하게 나와있지는 않으나, tube preamp + FET power stage + DSP EFX 구성의 콤보앰프이다. 아마도 아저씨들을 위한 기타 앰프를 만들어 파는 것도 나름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

전면 판넬의 콘트롤 노브의 구성은 매우 조촐하다. 앰프 모델 - 프리앰프 게인 - 3단 EQ - 공간계 EFX control (modulation, reverb) + presence - master volume..

그리고 digital EFX를 조작하기 위한 컨트롤 버튼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특징으로 꼽을만한 점 - 바로 출력을 1W에서 120W까지 가변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preamp에 12AX7을 몇 개 (1개 혹은 2개?) 쓴 것으로 보인다. 3단 EQ의 경우는 별도의 버튼으로 USA/UK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fender와 marshall의 tonestack을 오갈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여진다.

내부 CPU가 모든 amp setting을 저장/복원할 수 있게 해놓았으므로, 사실상 모든 컨트롤 노브는 디지털 회로와 연결되어있고, EQ 또한 DSP가 filter로 처리하는 값이 된다. 따라서 회로의 구성은 입력단에 clip 및 gain control 노브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곧바로 digital로 변환한 후 compress/gate와 같은 digital effect를 거친 후에, 1st EQ (depending on amp model) + amp gain control을 받은 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바뀌어 tube stage를 통과한 뒤, 다시 digital로 변환되어 post digital EFX를 거친 후에 FET power stage로 넘어가 스피커로 출력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tube stage의 routing은 CPU가 제어할 수 있도록 해서 gain stage의 수를 앰프 모델에 따라 가변할 수 있을 것이다.

Digital EFX는 mic라든가 cabinet simulation까지 겸하고 있으므로, Tube가 들어가 있는 외장 amplitube(?)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외에도 Tube가 기타앰프에서 동작하듯 높은 전압에서 돌게 하게끔 하기 위해서 SMPS를 썼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이디어인데, 일반인들은 쉽게 실현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극구 말리는 방법중에 하나다. 어쨋거나, 승압트랜스를 뽑아내는 장점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아쉬운 점은 power stage를 FET로 만든 것이다 (tube로 만들었다면 power를 가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한다). power amplifier distortion을 digital EFX에서 추가했다거나 아니면 온전히 FET에 의존했을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전자의 경우는 얼마나 정확한 모델링이 되었을까 하는 것과 후자의 경우는 FET의 색깔이 강하게 나지않을까 하는 점이다.

어찌되었든 다소 뻔한 접근 방식으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게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해서 뚜렷한 색깔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어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뚜렷한 자기 색깔이 없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 새로운 기술을 가장한 흔한 기술들을 조합하여 만든 개성없는 종합 선물세트 - 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