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난 뭘 했나..?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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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계기판을 들여다보니 연휴동안 이리 저리 왔다갔다 400km 이상을 뛰었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어른들 열심히 챙겨드려야겠단 생각에 이리저리 뛰다보면..
실제로 내 연휴는 온데간데 없게 된다..놀고있으라고 주어진 시간이 아니다..
사실 내 연휴를 찾는다는 생각 자체가 많이 건방지다는 것 나도 알고 있다..
내가 회사 일 좀 한답시고 정신없어 할 때 묵묵히 우리집, 내 뒷바라지 하시느라 여념없으셨단 것..
누구보다 잘 아는 내가 이런 소릴 감히 지껄인다는 게 배은망덕하기 짝이 없는 것이지..
서른하고도 절반을 살고나니 나도 슬슬 철이 들라고 하는 것일까? 아직도 멀었지..
아빠 회사 가야되니까 본가에서 즐겁게 지내겠노라 이해해주던 하나 밖에 없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 몹시 숙연해졌다..철없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미리 철이 들어버린 6살 딸 아이..휴우..
시마씨리즈 과장/부장/이사 독파완료 했다..
미안한 얘기지만 삼국지 10권을 읽고났을 때보다 더 얻은 게 많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그것이 정신세계의 수준이 낮은 것에서 기인할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