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메사의 마크 씨리즈나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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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또 엄청 나게 바쁠 것 같다. 뭐 지금까지도 무지하게 바빴지만..

심지어는 예비군도 제대로 못 나갈 판이니 뭐..(하긴 이 나이 되도록 예비군 훈련 받는 사람도 없을 거다.) 그나마 동원은 올해로 끝이니 다행이다.

얘기가 좀 샜는데, 너무 바쁘다보니 부품 까지 다 마련해 놓은 앰프 헤드 작업은 그냥 기약없이 미루게 될 것 같고, 그렇게 한 해를 흘려보내자니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뭐라도 한 껀 해보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여태 만들지 못한 것이 메사의 마크 씨리즈 계통의 회로인 것이다.

마크 씨리즈는 뭐 알다시피, 펜더 앰프의 게인을 올려 만든 것이 그 시초가 된다. 다시 말해 달랑 12AX7 한개로 되어있는 프리앰프 증폭단에 1-2단을 더 추가해서 만든 물건이란 얘기다. 이게 Mark II에 들어서는 서서히 펜더와의 상관도를 떨어뜨리는 다양한 기능들 (5 band graphic EQ, simulclass power amplifier 등)이 추가되기 시작했으나, 그 사운드의 본질에는 펜더의 EQ가 있고, 5band graphic EQ가 있다는 얘기다.

아래는 문제가 되는 그 5 band EQ가 되겠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power supply가 negative라는 것 (이게 bias voltage용으로 나온 power source를 그대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1H니 수백 mH짜리 inductor가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자작파의 접근이 쉽지 않다.

실제로 프리앰프나 만들 요량으로 감는 트랜스에 bias volate용 tap을 낼리도 없을 뿐더러, 구하기 힘든 inductor까지 있는 걸 억지로 만드느니 그냥 시판하는 EQ를 가져다 쓰면 어떻겠느냐 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웃긴 것은 이게 없으면 다른 EQ로 이것이 내는 그 소리가 안나게 된단 얘기다. 아마도 마크씨리즈가 만들어질 때만 해도 opamp로 만들어진 깔끔한 물건들이 없었거나 앰프 안에 넣기 쉽지 않아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이 아니면 다른 것으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소리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회로를 만들어 써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서는 아래 회로를 그대로 해석해서 그 주파수 특성을 그대로 흉내내는 디지털 필터를 설계해서 만들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도 아울러 있을 것이다만, 이 꼴난 앰프에 DSP를 하나 넣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그게 아래 회로를 완벽하게 복사할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남는 과제는..

아래 회로를 positive rail로 바꾸고, 전압도 좀 낮추고 해서

이 과제로 남게 되겠단 말이다. image imageimage 아래 사진이 위 회로부에 해당한다. 아래에 위치한 것이 코일이고, 뒷면으로 슬라이드 볼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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