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만의 결실..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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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초에 장만한 아파트가 재건축을 막 끝내고, 이제 곧 있으면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입주한다고 해서 그냥 들어가 살 수는 없고, 이런 저런 공사에 잔금까지 아직도 들어가야 할 돈이 그간 들어간 것에 비하면 얼마되진 않지만 나름 많이 남아있다.
입주자 최종 점검이라고 한 번 와보라고 해서 베란다에서 찍은 다른 동의 모습이다. 그렇다..요새 아파트는 무지하게 높다. 내가 입주하게 될 동의 최고층도 30층이니까..생각보다 6년 정말 빨리도 흘렀다.
밑천없이 시작해서 그동안 나름 다른 거 안쳐다보고 마눌과 난 내내 삶의 여유나 재미 같은 것 느낄 새도 없이 살아왔다. 나야 앞으로도 이런 생활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되겠으니 그냥 덤덤하다만. 마눌에겐 인생의 한 과정을 치열하게 뛴 업적에 대한 칭찬과 보상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빈약한 내 통장에 남아있는 돈이라곤 그저 애들 용돈 수준의 잔업비가 고작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