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aBoogie Mark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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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aBoogie (흔히 비싸부기로 불리움) 2009년 신제품이다. 메사의 물건이 그러하듯, 먼저 나온 앰프의 특성을 그 다음 나온 앰프가 이어받아 계량하는 식으로 값도 비싸지고 기능도 좋아지는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보인다. 아래가 프론트 패널인데, 요새 나오는 다른 모델들처럼 채널을 3개로 독립해놨다. 과거 모델들은 릴레이나 LDR 같은 것으로 채널 스위칭을 했는데, 요샌 제작 기술이 좋아져서인지 전부 독립된 채널을 3개 정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프리앰프를 두고, 프론트 패널의 노브간의 연결을 병렬로 스위칭한다거나 아니면 연결부의 접점이 가장 작은 위치를 찍어서 최소로 스위칭하는 식으로 만들었을 수 있는데,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Mark Series의 특성상 Gain이나 EQ가 초단 다음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초단 출력을 3개의 채널 중 하나로 골라보내고, EQ 출력을 받아서 돌아오는 그런 식으로 설계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image

역시 마크 씨리즈의 핵임은 아래에 보이는 5 band EQ에 있다.마크 씨리즈 뿐만 아니라 마크 씨리즈를 원형으로 하여 변형된 여러 가지 돌연변이들(Studio Caliber 등등)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가 있다. 이들 돌연변이들은 겉으로 EQ를 달고 있지만 않을 뿐이지, 아래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과 유사한 V shape의 EQ 세팅을 하나의 프리셋으로 만들어놓고 프론트 패널에서는 Contour 라든가 Depth라는 이름으로 컨트롤 하도록 되어있다. 다시 말하자면 V-shaped EQ의 강약을 조절하는 식으로 되어있다는 말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depth가 낮을 때는 거의 flat한 특성을 갖다가 depth가 커질 수록 뾰족한 V 모양을 갖는다고나 할까? image

잘 알려진 프리앰프인 Quad Preamp라든가 Studio Preamp와 같은 것들은 사실상 마크 씨리즈의 프리앰프판이라 EQ를 달고 있는데, 메사 앰프의 총 집합체라 불리우는 TriAxis에 와서는 Mark Series와 이름모를 마샬스러운 프리앰프들을 여럿 내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Graphic EQ 대신 앞서 얘기한 V-shaped EQ를 내장하고 dynamic voice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컨트롤하게 되어있는 기능이다. 어쨋거나 Mark V에서는 두 기능을 다 같이 쓸 수가 있다. EQ를 쓰거나 아니면 프리셋을 depth만 조절해놓고 쓰거나. 이외의 기능은 Dual Rectifier처럼 Tube/Diode rectifier를 골라서 쓸 수 있다는 정도? B+ voltage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 등등 예전 다른 앰프들에 있던 기능들을 모두 모아와서 하나로 만들었다고 보면된다. 아시다시피 dual rectifier 계열의 프리 앰프는 포함하지 않는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지만, EQ가 빠진 마크 씨리즈는 단팥없는 찐빵과도 같아서 그저 하이게인 펜더 앰프? 그렇다고 게인이 그렇게 센 것 같지도 않고 답답한 느낌의 오버드라이브가 걸린 그런 느낌의 소리가 난다. 어떤 사람의 표현을 빌면 옛날 산타나스러운 소리가 난다는 사람도 있는데, 어쨋거나 기본 골격이 펜더에서 왔기 때문에 살짝 오버드라이브 시켜놓고 치면 좋은 소리가 난다. 이것은 John Petrucci가 클린톤에 가까운 소릴 이쁘게 뽑아낼 때 나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5 Band Graphic EQ를 흉내내든, 프리셋 기능을 흉내내든, 그 구하기 힘든 coil (수백 mH에서 1H에 이르는..)이 있어야만 똑같이 만들 수 있다. 다들 이거 구하려다 결국은 포기하고야 만단 말이다.. 연결 글: Mark V회로를 들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