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그리고 EQ

Mark series의 톤이 너무 맘에 들어서 EQ를 만들어볼까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뒤져보니 오리지널과 같은 구성의 EQ를 만들지 않으면 같은 소릴 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EQ의 핵심부품인 high inductance의 inductor를 찾아봤으나 다소 황망한 결과를 얻었다. Mark series와 동일 부품 (ELMACO의 inductor)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개당 판매가가 약 14 euro에 VAT별도라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5개가 들어가게 되므로 이 부품값만 합쳐도 10만원이 넘는 셈이다. ㅎㅎㅎ 10밴드가 넘는 stereo EQ도 잘만하면 같은 값에 구할 수 있는데 말이다. 결국, 너무나도 지나친 부품가격에 포기하는 게 낫다 싶어서 Q 특성이 같지만 L값이 낮은 회로를 대체하여 설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단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높은 값의 L을 쓴 회로로 만들게 되면 다소 재미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Mesa의 프리앰프들 중 일부 모델의 경우 스피커 시뮬레이터가 붙어서 나오는데, 여기에 대부분 1H 정도의 큰 L 값을 갖는 inductor를 써서 스피커를 시뮬하는데 생각보다 재미난 소리가 난다. (Rectifier Preamplifer의 speaker simulator 소릴 들어보라). 어찌되었건, 높은 값의 L을 포기하는 대신 Q는 최대한도로 같게 유지한 EQ를 넣고 알미늄 패널의 19인치 랙 케이스에 새로 만들어넣어야 겠다는 생각만 늘 들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