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it of Fry and Lau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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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이분들을 알게 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이분들 덕택에 영어공부 좀 해야겠단 생각을 제대로 했으니까 말이다. 열등감에 쪄든 극동의 아시아인 하나가 영국의 중상류층에서 제대로 교육받고 자라난 이들을 부러워한다는 입장보다는, 그저 이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평범한 아저씨가 인간적으로 이분들 참 멋진 것 같아서 하나 하나 알다보니 좋아하게 되었다가 맞을 듯 하다.

아마도 다 늦은 나이에 덕후님들처럼 이분들을 좋아하게 된 열병은 이분들의 모든 작품들을 섭렵하고 나서야 나을 듯 하다. 고작 진도라고 해봐야 듣고 이해하기 힘든 영국식 코미디를 그것도 영문자막 조차 없이 시작한지 한달 정도 된 것에 불과하니까..

영국에서 자라나신 나의 영어 선생님께 여쭤보니 그분은 Fry를 개인적으로 혐오하신단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당췌 싫으시단다. 함께 예를 든 인물이 Michael Caine이다. (그러나 두분의 성장환경은 매우 다르다고 봐야 맞을 듯 한데).

뭐 어찌되었든 영어라는 원죄로 말미암아 이 엄청난 즐거움을험난한 길을 헤쳐가듯 겪어내야만 하는 것이 괴로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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