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플러긴을 만들어 보자 Iplug

기본적으로 DAW 좀 만졌다 하면 대부분 윈도우/MacOS에서 VST/AU/RTAS/AAX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각각 소프트웨어 플러긴을 일컫는 말인데, 뭘 하나 만드려고 하면 걸리는 게 여간 많지 않다. 기왕이면 알고리즘 하나로 짜놓은 프로그램을 OS라든가 DAW 플랫폼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게 WDL/IPlug 혹은 WDL-OL이라고 부르는 개발 플랫폼이다.

즉, 한번 만들어놓으면 OS와 상관없이 VST/AU/RTAS/AAX용 플러긴을 다 만들 수 있다. 물론 스탠덜론의 앱으로도 만들 수 있고, iOS용 앱으로도 만들 수 있다.

Oli Larkin이란 분이 열심히 노가다를 해주신 덕택에 쉽게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아직까지 Mavericks/Xcode 5용으로 업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인데 곧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쉽게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엔 플러긴을 만드는 방법론이 S/W 공학적으로 치우쳐있어서 나처럼 신호처리 이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이쪽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은 DSP 이론/알고리즘 구현에 강한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은 내가 할 줄 잘 모르지만, 워낙에 좋은 툴 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역시나 조금 노력하면 이쁜 GUI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앰프를 실제로 땜하는 것보단 몸을 덜 쓰고 머리를 더 쓰는 것이라 쉬울 것 같지만, 역시나 시작은 쉽지 않으니 차근차근 세월을 두고 재미를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