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vey 5150 Sound..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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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vey 5150도 사실상 하이게인 앰프의 한축을 긋는 앰프라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7현주자들이 많이 사용하기도 하거니와 전체적인 모양새나 이런 것이 메사부기의 렉티파이어와 다르기도 하고 게인도 더 셀것 같아 그런 것 같다.
같은 계열로 5150 II, 6505, 6505+ 등등이 있는데 사실 다 같은 소리다. 같은 소리로 알고 사고 말이지.
기본적으로 Peavey 5150도 Soldano SLO100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 크게 보면 Rectifier Series는 gain 부분이 약간 다르고 중간에 cap을 심어넣어서 고음이 너무 세지지 않게 컨트롤 해넣었다면 반대로 5150은 입력단에서 저음을 많이 깎아내고 최종단의 cathode cap을 빼서 저음이 벙벙대는 것을 줄이고 7현에서도 날렵한 소릴 낼 수 있고, 최종단에서도 불필요한 저음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
5150 프리앰프 최종단
위 그림이 문제의최종단이다. SLO100의 다른 혈통들은 cathode에 1uF cap이 붙어있다. 이게 있고 없고가 저음이 많으냐 적으냐를 가늠한다. 물론 게인은 약 1/2로 줄어든다만 이미 다 찌그러진 신호의 게인이 1/2 줄게 되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안된다.
저작권을 피해가고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변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SLO100과 같으면 안될 것 같아서 원래 회로에 이것 저것 변형을 가해넣었는데 사실 5150은 최종단에 저음이 빠짐으로서 7현주자들처럼 저음이 과해서 소리가 지저분해지는 이들을 위해 오히려 이득이 되는거라 7현주자들 중에 5150을 쓰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잔머리를 굴려 tone stack 바로 앞에 marshall pair (plate follower + cathode follower를 바로 이어 붙인 것)을 넣지 않고 feedback amplifier를 넣거나 marshall tone stack에 톤과는 관련 없는 변화를 주었다거나 하는 것들은 좀 있다. 특히 phase splitter도 전통의 모양새를 따르지 않고 tube를 불필요하게 더 썼다거나 (이게 gain이 늘어나게 하는 장점은 있을지 모르지만 harmonic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는 자질구레한 장난들을 보면 좀 심하다 싶기도 하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 Bugera라는 Behringer 계열의 회사인데, 400불대에 100와트 풀 진공관 2x12 콤보를 만들어 팔 정도니까 가격 경쟁력이 정말 대단하단 말 밖엔 안나온다. 이제 미국이나 유럽의 토종 메이커들은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다 넘기고 가격을 1/2 이하로 떨구지 않으면 다 죽는거다. 핸드와이어링 하다간 장인 혼자 먹고 살기도 어려울텐데 왜 그런 짓을 하는 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