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Alice 감상평 몇 줄..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인데 요샌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졌달까? 내가 보는 영화에 나오는 약자란 약자는 다 나의 모습으로 비춰지니 문제다 문제.

주인공으로 나오는 분 발음 너무 또렷하고 연기도 너무 훌륭하다. 물론 이 영화로 상도 많이 받으신 것으로 안다만. 예전에 이런 저런 영화에서도 본인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해내서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 영화로 많은 상을 타셨다니 내가 받은 것은 아니지만 받아 마땅한 사람이 잘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치매가 왔나보다’ 아니면 농담으로 ‘치매 아냐?’ 한동안 ‘치매’라는 말을 생각없이 자주 사용하는 걸 봐 왔는데, 그런 사람들은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 싶다.

꼭 치매가 아니라도 우울증이 심하거나 정상적인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기억 능력/언어 능력에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한다. 그게 장기화되면 치매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예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생각보다 좀 허무했는데, 작가라고 결말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뜬금 없이 하얀 화면이 나와서 놀랬다. ‘영화도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건가?’ 하고. 이 정도면 스포일러는 아닐 것 같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