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앰프 피드백...

대부분의 진공관 기타앰프의 파워 앰프가 피드백을 하도록 설계되어져있다.

앰프가 피드백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증폭단의 게인이 불안정/불균일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피드백을 하지 않고 증폭했을 때 특정 대역의 응답이 좋지 않다거나 부품의 특성을 너무 탄다거나 해서, 이를테면 만들 때 마다 다른 음색이 나온다든가 (부품 편차가 반영되서) 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미리 방지하는지 방법을 나열해보면,

1) 출력의 일부분을 입력으로 되돌려 보낸다.

2) 되돌려보내진 출력을 입력에서 빼낸다. (그래서 negative feedback이라고 한다)

3) 출력의 일부가 제거된 입력이 증폭된다.

4) 그 출력의 일부를 다시 되돌려 보낸다.

5) 1)-4)의 전 과정이 빛의 빠르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특정 값으로 수렴한다.

6) 수렴된 결과는 feedback을 하지 않을 때보다 낮은 출력이 되지만, 출력에서 입력이 제대로 증폭되었을 때의 부족한 부분만큼 더 증폭하게 되므로 전체적인 주파수응답은 평탄해진다.

이 때, feedback을 하는 경로가 단순 경로가 아닌 필터(EQ)가 되면 EQ가 강조하는 부분이 입력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사실상 EQ가 강조하는 부분이 아닌 나머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래서, feedback의 특징을 정리해서 보면

1) feedback을 통해서 파워 앰프 부품간 편차 (출력 트랜스/출력관/스피커)에 덜 영향 받도록 전체적인 주파수 특성을 고르게 한다. 이 때, 피드백을 하지 않을 때의 증폭률 (open loop gain)에 비해 어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

2) feedback loop에 filter(EQ)를 걸어놓으면 filter의 특성에 거의 반대되는 주파수 특성이 feedback을 통해 강조된다.

진공관 앰프의 출력부를 보면 스피커단 출력을 받아와서 파워앰프의 입력단에 해당하는 phase inverter로 보내진다. 이 과정에서 presence를 control하는 filter를 거치게 되는데 대부분 이 filter는 low pass filter가 된다. 결과적으로 저음 부분이 입력에서 제거되어 출력은 상대적으로 고음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presence가 된다).

그래서, presence 노브를 오른쪽으로 돌려보면 고음부가 강조된다는 느낌보다는 저음부가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로 고음이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저음부가 줄어들게 되어 상대적으로 고음부를 강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