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Sodium) 많이 먹지 말라는데..

아무거나 마구 먹고 살던 내가 어쩌다보니 매일 먹는 것들의 칼로리와 영양성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먹는 것으로 일기를 쓰다보니 (myfitnesspal.com) 한쪽 컬럼에 정리되고 있는 sodium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흔히 뒤져보면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이 2300 mg이라고 나온다. 좀 더 뒤져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다들 알다시피 라면 한 그릇만 먹어도 이 값은 쉽게 넘길 수가 있다. 하다 못해 컵라면이라도 잠깐 먹어도 말이다. 아침부터 찌개로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맵고 짠 국물에 소주 각 일병씩 하고 퇴근하는 날은 뭐 대충 4-5배는 그냥 넘기지 싶은데 난 여태까지 잘 살아왔단 말이다. 물론 높은 아저씨 스타일의 몸매와 체지방률, 복부 비만, 거기에 혈액 검사를 해보면 고지혈증에 가까운 지방 수치, 저질 체력. 몸에 신경 쓰는 사람들의 입장으로 보면 이게 몸이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만.

그래서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찾아보니, 아래와 같다고 한다.

흔히 밤에 라면 먹고 잤더니 얼굴이 부었다(부종이 왔다)라고 하는 게 너무 많은 나트륨을 한꺼번에 섭취하고 그 나트륨이 혈액이 더 많은 물을 갖게 하고 (자는 동안 소변 볼 일도 되도록이면 드물어지니) 결국 부종을 일으키는 것이란다.

그래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게 되면 혈압을 살짝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단순히 나트륨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통계적으로 어떤 질병과 연관되어 병을 호전시키거나 악화시키거나 하는 요소로 작용하진 않는다고 하니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나트륨 섭취를 늘렸더니 심장병이 갑자기 생기거나 사망률이 낮아졌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또 어떤 의료기관에서 나온 얘길 보면 최근 한국인의 나트륨 소비량이 급증한 것과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증가한 것과 연관관계가 있다고도 한다 (그러니까 덜 짜게 먹어라 한다).

그런데 나트륨을 너무 적게 먹는 것은 확실히 몸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콜레스테롤 지수인 LDL과 트라이글리세라이드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서 결국 비만, 대사 증후군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글쎄,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