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성 두통..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운동만 하면, 또는 갑자기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을 취하면 두통이 오는 수가 있는데, 그걸 운동성 두통이라고 한단다. 이후 이러한 동작을 멈추게 되면 작게는 수분에서 수십분 내에 두통은 사라지게 되는데, 나에게도 그런 게 왔다.턱걸이라든가 스퀏 혹은 푸시업만해도 뒷목으로 통증이 오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데, 잠시 이러다 말겠지 싶었지만 3일 이상 계속 이런 지경이다. 슬슬 몸이 좋아지나보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줘야 할 판이니, 역시 운동이나 몸관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깨닫게 된다. 중요한 것은 두통이 찾아올 때 대개 심장박동처럼 리듬을 타고 (throbbing 한다고 함) 통증이 오는데, 운동 할 때 호흡을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통증이 온다거나 오려고 하면 호흡을 깊게 해서 크게 들여마시고 내쉬는 동작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통증이 약해지거나 느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두통이 오게 된 계기는 갑자기 많은 양의 혈액이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 인해서 몸안에서 이동하는데, 이때 산소 포화도가 높지 않은 혈액이 뇌로 흘러들어가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아님 말고). 운동 중에 두통이 찾아오려고 할 때 호흡을 게을리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자.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더라도 통증이 몰려올 것 같으면 들숨 날숨에 성의를 들여 해보자. 좋아지는지 안좋아지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난 단지 호흡을 하는 게 몸이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게 목적일 뿐, 저항 운동을 할 때 산소 포화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 경우는 상대적으로 부하가 낮다고 생각한 턱걸이와 푸쉬업 또는 행잉 레그 레이즈 이런 류의 운동을 할 때 호흡을 게을리 했던 것 같다. 반대로 이런 운동에서 두통이 심하게 왔다. 특히나 두통이 찾아올까봐 미리 겁을 먹으면 호흡에 더 신경쓰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그럴 수록 두통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또, 어떤 동작을 끝낸 이후에 사실 숨이 더 차오르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동작을 마친 후에 두통이 밀려왔던 기억이 있다.따라서, 운동 중에 두통이 찾아오는 것 같으면 호흡에 충실했는지 체크해보고 호흡 (들숨/날숨)에 집중해서 운동해보자. 두통이 온다면 그만큼 더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일을 해보자. 예전처럼 두통이 심하게 오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점차적으로 좋아져서 두통이 없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니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게 되고 어쨌든 좋은 일 아닌가?크리스마스를 핑계로 이래 저래 3-4일 쉬다보니 두통이란 게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없어질만큼 좋아졌다. 두통이 오면 잠시 쉬어주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