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leton of a song
on
우리가 흔히 듣는 곡의 구조를 적어볼까 한다. 이것을 아예 탬플릿으로 만들어서 계속해서 우려먹어도 될 듯 하다. 지긋지긋하게 같은 뼈대로 만들어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나를 하면 둘을 할 수 있고 넷을 할 수 있게된다. 음악이 업이 아니다보니 그게 쉽지 않지만.
수 많은 곡을 카피해봐도 악보의 마디수를 외워가며 카피한 적은 없고 귀로 들어 외운 것을 쳐왔어서 도저히 마디 개수로 환산해서 나누는 일이 쉽지 않다. 사실 뜯어보면 별 것 아닌데 말이다.
먼저 곡은 다음의 요소로 구성된다.
- Intro
- Verse
- Pre-chorus
- Chorus
- Bridge: Middle-8
- Outro
각각의 이름만 봐도 무엇을 뜻하는지 감이온다.
예제로는 아주 간단해 보이는 Gary Moore의 “Don’t Take me for a loser”.
- Intro (8 + 4)
- Verse (8 + 8)
- Pre-chorus (8)
- Chorus (8)
- Verse (8 + 8)
- Pre-chorus (8)
- Chorus (8)
- Solo (16)
- Pre-chorus (8)
- Chorus (8)
- Chorus reprise (8)
- Ending
Intro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동기)를 들고 나온다. 이 동기를 끝까지 우려먹는다. 사실 이 동기를 잘 우려먹어야 지루하거나 듣다 지치지 않는다. 프로그레시브 처럼 계속 새로운 주제를 꺼내서 계속 돌리게 되면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듣기 힘들어진다.
들어보면 8마디 단위로 하나의 감정이 흐르고 나름의 전개가 있다.
Gary Moore의 “Falling in love with you”.
- Intro (12)
- Verse (8 + 8)
- Chorus (8)
- Verse (8 + 8)
- Chorus (8)
- Bridge (8)
- Solo (12)
- Chorus (8)
- Chorus reprise (8)
- Ending
마찬가지로 4마디 단위로 같은 흐름을 가져가지만 8마디에서 분위기를 늘어지지 않게 확실히 끊어주어야 한다.
Winger의 “Miles away”. 이 아이는 흐름이 빠르다.
- Intro (2)
- Verse (4 + 4)
- Pre-chorus (4)
- Chorus (4 + 4)
- Verse (4 + 4)
- Pre-chorus (4 + 4)
- Chorus (4 + 4)
- Bridge (4 + 4)
- Solo (4 + 4)
- Verse (4 + 4)
- Pre-chorus (4)
- Chorus (4 + 4)
- Chorus reprise (4 + 4)
마찬가지로 4마디 단위로 같은 흐름을 가져가지만 8마디에서 분위기를 늘어지지 않게 확실히 끊어주어야 한다.
여기서 일단 정리:
- 4마디 혹은 8마디로 분위기를 끊고 간다. 빠르면 2 마디로 분위기를 끊는다. 즉, 2마디의 Motive를 가지고 2개씩 가지고 갈지 4개씩 가지고 갈지 8개로 가져갈지 다양한 모양을 한다.
- 4 + 4 + 4 + 4 혹은 4 + 4 + 4
- 대개 작은 구성, 큰 구성에서도 A - A’ - B - A의 흐름을 가지고 간다. 즉, 이야기를 시작해서 전개해고 끝을 본 후 정리하고 끝을 내는 형식이다.
- 즉, Verse 내의 구성도 A - A’ - B - A로 가져가고, 전체 곡 구성도 Sect A (Verse - Verse - Bridge - Chorus) - Sect A’ - Solo - Sect A로 간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