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블로그를 복붙했다

Perl은 시간이 지나도 참 훌륭한 스크립트 언어(?)이다. shell script 같지만 C 같기도 하고 C++ 같기도 하면서 regex를 너무 잘 지원하는 퓨전언어?다. CPAN으로 새로운 기능들이 확장되는 것 보면 다른 애들은 한참 멀었다 싶기도 하고. C++도 제대로 못 지원하는 regex를 perl에서는 아주 잘 쓸 수 있다. regex class가 C++에 있는데 무슨 개소리냐고?

모든 c complier가 regex를 지원하지 못한다. 21세기인데도. 아직도 g++ 4.8 이하대의 버전을 쓰는 놈/회사들 많다. 왜 4.8이냐고 4.8 아래에서는 regex class가 제대로 구현이 안되어있다. 황당하지? regex는 어찌보면 컴퓨터 세계에서는 파싱의 표준어?쯤 되는 건데 말이다.

gcc 8.2가 쌩쌩 잘 도는 이 시대에, 그것도 64bit machine이 아닌 machine을 찾기 어려운 이 시절에도 구태어 32b 버전을 만들어달라는 놈도 있고 4.8 아래에서 빌드해달라는 놈들이 있다는 거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다. 퐝당 퐝퐝당한 시절인데 그래서 내가 docker를 쓴다. 일부러 win7 32b용으로 빌드해달라는 놈들도 있다. 그래서 또 버춸 머신을 올려놓는거다. 머리 나쁘면 지들만 힘든 게 아니라 남들도 힘들게 한다. (솔직히 이 시절의 전세계 컴퓨터 공용어는 linux기반의 S/W들을 바탕으로 한다고 본다. 오죽하면 윈도우까지 linux 가까이 가려고 할까? Mac이야 진작에 BSD였으니까 얘들은 열외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perl로 grav 포멧으로 된 예전 블로그를 Jekyll에 맞게 제 포멧해서 복붙했는데 그림은 아직 제대로 와서 못 붙었다. 일을 마치는데 대충 20분 걸린 것 같다. 이래 저래 테스트해보면서 잘 되는지 확인하고 최종까지 옮기는데 말이다. (오래 걸린건가??) 내일이면 되지 싶다. 참 세상 좋다. (grav도 뭐 나름 노력했겠지만 좀 아쉬운 데가 많다.)

내 여태 혼자 배워서 평생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perl+regex이다. 어쩔 때는 구구단 보다 더 쓸모있는 레슨(?)이 아닐까 싶은데, 아직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가르쳐주고 싶다. 왜 perl이 붙냐면 C/C++ 그외 나부랭이들은 이런 저런 기능 제한이 너무 많아서 하나의 언어/스크립트로 한방에 다 일을 마칠 수 없기 때문이다.

perl을 쓰면 진작에 어르신 취급을 받고 python이라든가 java(및 javascript도 어르신급 언어가 됐다) ㅂㅅ 같지만 새로 나온 뭔가를 써줘야 할 것 같은데, 뭐든 일을 빨리 깔끔하게 잘 해내면 장땡이지 언어가 뭐가 되야 한다는 의미가 없다. 내 평생 python처럼 ㅂㅅ같은데 각광 받는 언어는 처음본다. 빠르지도 않고 세련되지도 못하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지도 않고 그냥 내내 ㅂㅅ 같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