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asonic GX85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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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카메라는 재미삼아 충동구입했다. 4k video가 그렇게 잘 나온다고 해서 샀다고 봐도 된다.

또 MFT (Micro Four Thirds) 형식은 첨이라 경험삼아 샀다고 볼 수도 있고.

결론 먼저 얘기하자. 이 카메라는 솔직히 폰카와 별 차이가 없다.

뭔 소리냐고?

미러리스라고 하는데 센서가 이 정도 작아지게 되면 폰카와 구별하기가 좀 어려워진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카메라의 구동속도가 생각보다 매우 빠르다. 크기도 작고. 배터리도 덜 먹으면서 편의 기능도 참 많다. 터치 스크린도 되서 이게 메뉴를 돌아다닐 땐 아주 요긴하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냐. 결과물이 폰카와 차이가 별로 없는데.

심도를 낮춰 찍겠다고 하면 엄청 망원으로 찍거나 렌즈 밝기를 엄청나게 올려주어야 할 거다. 아니면 바로 앞에서 가져다 찍는다거나. 더구나 요새 폰카들처럼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블러링을 해주거나 하지도 않으니까 폰카만도 못하단 소릴 들을 수 있다. 더구나 이렇게 작은 센서를 위해서 나온 렌즈들이 F1.0 근방으로 나오려면 가격이 매우 비싸지거나 해야 된다. F2.8만 되도 센서가 작아서 얕은 심도 표현은 그냥 포기하는 게 맞다.

이 카메라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나온 폰카 아닌 폰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MFT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무슨 개소리냐 할 수 있다.

하지만!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를 2015년부터 쓰고 있는 나로서는 이 카메라의 용도를 가늠할 수가 없다. 그냥 미러리스 카메라 치고는 크기가 작다라는 특징이 전부다. 사실 그럴 바에야 더 간편한 폰카를 쓴다.

이 카메라를 해킹? 하면 로그(like) 프로파일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걸 좀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결과가 어떠냐고? 폰카 수준의 카메라에 cine라든가 log curve 같은 거 적용해봐야 무슨 티가 나겠는가?

이로써 2019년 하반기 나의 지론은 아주 확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