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Prayer)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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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도하면 이 짤이 떠오른다. Celldweller의 과거 명작 앨범 표지이다.)
살아오면서 성당/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뭔가 간구하던 때도 있었고.
그러는 동안 얻게된 결론은
- 기도라는 것은 절대자가 아닌 나에게 간구하는 것
- 간구는 곧바로 실행할 수 있게 구체적이어야 할 것
절대자를 향해 간절히 바라는 것처럼 기도하더라도 그것은 그 간절함이 나의 온 감각을 통해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간절한 바람이란 것은 구체적이어야 내가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것이 ‘인류의 평화’라든가 ‘가정의 행복’, ‘나의 건강’과 같은 추상적인 것일 땐 내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실행에 옮길 수가 없다. 내가 나에게 명령한다고 하면 너무 가혹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통사정한다고 생각하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을 이야기 해야 한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격일로 빠지지 않고 운동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라든가. ‘타인에게 늘 배려하는 마음과 친절함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