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셨던 맥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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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종목을 적기 위해서 이 블로그를 적었다. 요샌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예전처럼 마시는 일이 없는데, 그래서인지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그리고 이미 맛없는 것들은 대부분 거르고 사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추 종목

  1. Belgian Variety Pack: Stella Artois/Hoegaarden/Leffe가 들어있다. 얘들 따로따로 팔 때도 사지 않는다. 다 맛이 없다. 가격은 좀 되는데, 아주 별로다. 마셔보고 후회한 것들 중 worst
  2. New Belgium Variety Pack: 이건 후회 #2. 벨기에 맥주 모음 사지 마라. 맛 없다.

가성비 최강

술을 평가하는 일부 사이트에 가면 Kirkland 이 수제 맥주 모음집에 대한 평가가 아주 박한데, 위에 적어놓은 벨기에 맥주 세트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 가격은 훨씬 더 싸지만.

  1. Kirkland Hand Crafted Ales/Lagers: 말이 필요없다. 아주 좋다.
  2. Kirkland Craft Brewed Ales: 역시 맛이 좋다.

구관이 명관

  1. Anchor Steam Beer: 아 언제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단일 종 (anchor steam beer) 으로 마셔도 좋지만 모음집 세트 (variety pack)로 되어있는 것이 훨씬 더 마시는 재미가 있다. 이게 어딘가에 보면 노동하던 사람들이 마시던 맥주로 사실 맥주로 치면 하급에 드는 거라는데, 난 그것과 상관없이 이 맛이 아주 좋다. 유일한 흠이 있다면, 어이없게도 이 회사는 Sapporo에 팔렸다. 팔린지 꽤 됐다.

별다른 기억없는

  1. Sierra Nevada: 이거 왜 사서 마셨을까? 맛 없는데 딱히 뭘 들고올 게 없어서 집었다가 실패봤다.
  2. Boston Lager: 예전엔 Boston Lager의 계절 모음집이 맛이 재미나는구나 했는데, 요샌 못 본 것 같고, 그냥 Boston Lager도 예전엔 좋아했지만 지금은 맛이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들고 왔던 것 같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가끔 마시는

  1. Kirin/Sapporo/Asahi: 맛없는 거 알지만 어쩌다 버드보다도 싸게 나올 때 집어오곤 한다. 맛에 대해선 아무런 기억이 없다. 차라리 Suntory가 들어왔으면 하는데, 이젠 방사능 때문에 (만드는 것은 LA 근방에서 만든다고 한다만) 더 비추 종목이 되었지 싶다.
  2. Bud/BudLite/Miller/Coors: 한해에 한번 정도는 어쩌다 마시게 된다. 모두 다 같은 곳에서 만들어지는지 뭐가 뭔지 맛의 분간이 안된다. 거의 무맛(?)에 가깝다. 내가 아는 선에서 가장 싼 맥주들이다. 부담없이 마시면 좋겠지 싶은데, 도수도 낮고 거의 물같은 느낌이라 다른 거 한병 마셨을 때 처럼 되려면 얘들은 2-3개는 마셔줘야 된다. 그러니까 맛은 없으면서 (2개 이상 마셔줘야되니까) 값도 절대로 싸지 않은 놈들이란 거다.
  3. Heineken: 역시 여간해선 아니 절대로 사지 않지만 1년에 한번 정도는 마셔보게 된다.
  4. Pilsner Urquell: 내가 있는 곳에서는 별로 흔하지가 않다. 서울에 잠시 들렀을 때 마셔봤는데, 이 맛은 나름 좋아하는 편이다. 예전에 체코에서 마셔봤던 기억도 나고.
  5. Budweise & Clamato/Modelo Chelada: 가끔 마실 땐 맛이 재미나서 좋다. 알콜 도수는 낮은 대신 토마토 맛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마시게 된다. 24oz 3개 들이 pack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고 마시지 말아야지 했던 기억이 있다. 맥주 다운 맛 그런 건 없다.
  6. Guiness: 좋아하긴 하는데 주위에서 구경하기가 좀 쉽지 않다. 단일 종으로 계속 마시기엔 금방 질린다.

절대로 안사는

  1. Modello: 그냥 안산다. 병 모양도 비호감이다.
  2. Corona: 아주 예전엔 좋아했는데 지금은 안산다 절대로.
  3. BlueMoon/Lagunitas IPA: 회사 행사때 가장 많이 가져다 놓는 종목 같다. 그래서 안산다. 궁금할 때쯤 회사 행사가 있고 그러면 또 한잔씩 하는 정도다.
  4. Stella Artois: 얘는 별 맛 없는데 비싸다. 찾는 사람도 없는데 사러가면 꼭 있다.
  5. Hoegaarden: 찾기 힘들다. 옛날 생각나서 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옛날은 다 지나갔다. 어떻게든 다만 나아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