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tter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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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인가 이 과자가 생각이 나서 언젠간 먹어보리라 하다가 오늘 대충 5km를 걸어가서 사들고 왔다. 1년 반의 칩거 덕택에 다리의 힘이 너무 약해져서 어제의 5km 행군에 이어 오늘도 5km의 거리를 도보로 다녀왔다. 그래도 다행히 회복이 빨라서 오늘은 쉴까 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다녀왔다. 대충 이런 식으로 한 달 버티고 나면 그 다음 달부터는 달리기도 가능하지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거리를 걸어서 다녀오려면 여러 가지로 모양 빠지는 일이 많다. 차들이 빈번히 오가는 교차로에서 건널목을 건너가야 되기도 하고 차들이 많은 몰에서 가끔 ㅁㅊㄴ들 때문에 봉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절이라 마스크라도 뒤집어쓰고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싶다. 장거리의 트레일은 차를 몰고 제법 나가야 나타나기 때문에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대개 포장이 되지 않은 길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신발이 금방 더러워지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 주행거리가 10km 정도 아무런 무리 없이 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인근 트레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과자의 포장을 보니 단 2 개의 열량이 130kcal라고 한다. 그러니까 대충 두 개 정도 먹으면 (클래식) 콜라 한캔을 마신 것 쯤 되는 것이다. 4-5개를 주워먹으면 밥한공기를 비운 것과 같고. 말이 과자지 사실상 설탕 덩어리라 예전 기억엔 일단 한 개를 시작하면 수십개들이 한 팩을 다 먹고도 모잘라했던 기억이다. 총 32개가 들어있는데 전부 다 먹어버리면 대충 하루 (활동량이 있는) 성인의 권장 섭취 열량을 딱 채울 수가 있다.
요즘같은 열량 소비라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오직 이 과자 1봉을 먹고 이틀은 버텨줘야 한다. 문제는 다량의 설탕을 흡입함으로써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란 것인데, 예전엔 그런 걸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모르기도 몰랐고 체중 따위 불어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았으니까 그 때에 비하면 -5kg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나란 사람도 참 대단하다 싶다. 대충 이렇게 2-3kg 더 줄여놓으면 생각지도 못하던 일이 생겨서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 몸무게로 돌아갔던 일이 허다하니 그러나보다 할 뿐이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