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영화보는 용도로 스피커를 하나 구입하려는데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해 여러 달 눈쇼핑 중이다.

8인치 우퍼가 두개 달린 모델을 쳐다보는 중인데 사실 unbranded 물건이나 다름없는데 너무 비싸서 뭔가 눈에 띄여서 얼른 구입해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맞을 것 같다. 그 흔한 bookshelf 스피커도 우퍼 사이즈가 6.5인치를 넘는 것을 찾기 힘들지만, 또 막상 한밤에 영화를 보기엔 전혀 아쉽지 않은 소릴 내어주기 때문에 그 흔한 서브우퍼 따위 있어봐야 뭐하나 (지저분하기만 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솔직히 옛날 사람들만 해도 집에 라우드 스피커가 있는 오디오는 마치 세탁기나 냉장고 처럼 들여놓던 게 흔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간편하게 깡통스러운 블투 스피커 한 두 개 가지고 있는 것이 더 흔하다. 아니 사실상 음질은 개나줘버려라 할 수 있는, 아니 그런 소리하다간 졸지에 꼰대가 될 수 밖에 없는, 블투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고 음질, 오디오적인 성능을 논해야 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라우드 스피커를 사려고 한다니 구닥다리도 이런 구닥다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난 스테레오 라우드 스피커가 좋다. 모노인지 스테레오인지 알기 어려운 그러나 나름 대형의, 베이스가 부스트된 블투 스피커도 나름 간편하고 이동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