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거의 절반을 보내며..

5월 30일이라는 memorial day에 있는 세일 때문에 계속해서 메일을 받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올해의 거의 절반이 가까와지고 있구나 싶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작년부터 올해는 추운 날이 생각보다 많았고 신기하게도 3-4월에도 비가 왔고 5월 하순에 이르러서야 기온이 예년 기온으로 올라가는 (그러나 늦은 저녁에는 빠르게 기온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건조하고 내륙에서는 대낮에 매우 높은 온도까지 올라가니까 올해도 7-8월부터는 산불 때문에 뿌연 하늘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오늘 오전부터 주식값이 미친 듯이 떨어졌는데, 무슨 일인지 폐장 무렵에 열심히 복구되어 황당한 꼴은 면했지만, 이런 식으로 하루 하루 빠지다보면 결국 반토막이 반의 반토막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주유소 엎에 씌여진 숫자들도 매일 매일 내가 알고 있던 숫자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마치 기대 밖의 일이 일어난 것 마냥 말한다. 나란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 이미 2020년 3월에도 같은 경험을 했다. 2월부터 아시아에 코로나 비상 상황이 불어닥쳤으니 지금 가진 주식을 털어내고 한참 빠진 뒤에 다시 사면 좋을 것 같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지만, 결국 나는 3월 17일에 내가 가진 모든 주식이 1/3토막이 나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 당시 풀어댄 어마어마한 돈 때문에 곧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오겠지 내 주위 사람들에게 늘 이야기하곤 했었으니까.

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제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건강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줄이고 … 아무리 내 안에서 외치고 있어봐야 어떻게 하면 설탕이 잔뜩 들어간 무엇인가를 죄책감없이 먹을 수 있을까만 내내 궁리하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하면 지방이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을 몸에 아무런 해를 입지 않으면서도 먹을 수 있을까 궁리하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내 몸의 근력과 지구력을 늘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