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클램쉘(clamshell) 모드로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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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유추해보니 과거의 macbook (iBook)이 말 그대로 조개껍데기 (clamshell)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싶다.

클램쉘 모드가 특별히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해서 보니 그런 게 없고 그냥 노트북 뚜껑을 닫고 사용하는 것을 말할 뿐이다.

맥북은 lid를 닫을 때 어떻게 해야한다를 설정할 메뉴가 없어서 MacOS가 정해놓은 대로 해야한다. 기본적으로 뚜껑을 닫으면 전원 어댑터를 쓰고 있을 땐 외부 display가 연결되어있을 땐 power가 꺼지지 않고 배터리 상태일 땐 꺼지게 된다. 그러니까 뚜껑을 닫고 사용하고 있는, 즉 클랩쉘 모드로 쓰려면 전원 어댑터가 연결되어있는 상태이어야 한다.

여기까진 다 좋다. 그런데 글램쉘 모드가 되면 맥북의 스피커를 쓸 수 있으나 마이크는 쓸 수가 없다. 좀 신기한 일인데 lid가 닫히면 microphone의 연결은 끊어지는 듯 하다. 무슨 말이냐고? lid를 닫아도 sound option에 Macbook microphone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잡히지만 외부의 소리는 물론 본체를 두들겨보거나 해도 소리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sound output은 있고 input은 안되는 mac mini나 studio처럼 된다.

또 클랩쉘 모드일 때 전원 관리를 어떻게 설정하는 게 좋을까 하는 문제도 생긴다. 사실 여러 가지 기기를 연결해놓은 상태에서 본체가 sleep에 빠지게 되면 이를테면 외장 오디오 카드 같은 것은 popping noise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고급 사운드 카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써본 일반적인 USB 사운드 카드들에서는 다 큰 잡음이 발생했다. 그러면 일부러 sleep을 하지 않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할 수 있는데, 대충 m1 pro Macbook pro가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에서 대기할 때 소비 전력은 대략 10W 정도가 된다. Mac Studio의 M1 max를 기준으로 10W 정도이고 M1 mac mini의 경우 대략 7W 정도이므로 그 사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인텔 데스크탑 PC가 대기할 때 소모하는 정도에 비하면 매우 작은 상태이므로 sleep을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된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려면 sleep을 시키는 게 유리하긴 하겠지만 sleep을 하더라도 deep sleep (hibernation mode 25?)을 하지 않는다면 수시로 wake up을 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피곤한 일이다. 평소에 여기 저기 일을 많이 벌려놓고 다시 작업을 재개해야 한다면 이게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shutdown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차피 bootup하는데 deep sleep에서 wakeup을 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