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ma로 넘어가기 힘들게 됐다.

구형 브로드컴 wifi module이 해킨토시에 잘 붙는다. intel wifi module에 대한 드라이버가 나름 잘 동작하긴 하지만 MacOS의 모든 기능을 쓰려면 브로드컴의 wifi module이 필요하다. 문제는 구형 모듈을 이제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다. 이걸 강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려고 Ventura에 있는 드라이버를 Sonoma로 강제로 밀어넣는 작업을 해야 한다. 사실 해킨을 한다는 게 이렇게 드라이버를 강제로 밀어넣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대수롭지 않다고 볼 수도 있는데, 애플이 이렇게 드라이버를 강제로 바꾸고 하는 것들을 점점 더 불편하게 해놨기 때문에 일단 밀어넣어서 사용 가능하게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이후에 OS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또 성가시게 계속 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계속해서 OS가 업데 되고 있는데 구형 OS를 쓰는 것도 불편한 일이다. 사실 Wifi module 말고는 Sonoma로 가더라도 딱히 불편한 게 없다. 오히려 intel wifi module이 이럴 땐 더 편리한지도 모를 일이다. 기존 드라이버들과는 별개로 동작하고 있어서 그냥 외부에서 밀어넣으면 된다. 멀쩡히 돌고 있는 Sonoma의 드라이버를 건드릴 필요도 없고.

사실 멀쩡한 맥북을 쓰고 있는 터라 정상의 맥에서는 모든 기능들이 어떻게 동작하고 있는지 잘 알기에 새로 맞춘 물건이 그처럼 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사실 잘 쓰지도 않는 기능이고 돌지 않더라도 아쉬울 거 하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힘들여서 wifi module을 broadcom의 것으로 바꿨는데, 막상 sonoma로 넘어가기엔 더 불편한 모양새가 되었으니 참으로 놀랍다. 대충 다음 해 WWDC쯤에 가선 거의 모든 인텔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 할 수도 있어보인다.

세월이란 게 참 빨라서 2020년 말에 M1 mac이 나왔을 때만 해도 언제 인텔맥을 밀어내게 되겠느냐 했는데 어느 새 M1/M2 mac이 주인공이 되고 인텔맥이라는 것은 해킨토시를 하는 이들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고성능의 맥을 쓰려면 이젠 어쩔 수 없이 해킨을 해야 되는 시절이 되었다. 아니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고가의 MacStudio를 구입하든가.

더 아쉬운 것은 linux를 얹으면 이것이 bcm94360ng를 인식 못하고 곧바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거다. 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