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tech TUSQ nut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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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받고 보면 생각보다 가격이 매우 비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우 작은 플라스틱 쪼가리 처럼 보이는게 10불도 넘게 한다는 것이 말이다.
그래도 허접 너트때문에 기타치다 속썩는 것을 생각하면 참아야지 하게 되지만, 역시나 이것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너트를 몰아내고 새것을 끼워야 되는데 이런 저런 사이즈가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기 때문에 수작업이 들어가야한다.
요약해보면,
- 높이와 좌우 폭이 다 맞지 않는다. 좌우 폭을 생각하면 대략 1-2mm 갈아내어야 하는데 그냥 내버려 둬도 별 문제는 없다.
- 높이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줄 높이 (액션)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개방현과 가까운 곳은 음이 모두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낮춰주려면 너트를 갈든가 장착할 넥 부분을 파내든가 둘 중 하나를 해야한다.
사실 너트는 소모품이라 넥을 갈아내는 것보단 너트를 갈아내는 것이 맞는 접근 방식이지만 넥을 파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어차피 다른 너트는 사용할 생각이 없으므로.
장착후 사용감은,
- 너트에 줄이 끼어서 튜닝이 수시로 틀어지는 문제는 없어진다.
- 트레몰로를 쓰더라도 튜닝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 되지만 약간 불안한 점은 있다.
- 톤의 변화?? 글쎄..
넛 하나에도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그에 비해 앰프라든가 다른 요소가 주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 단가를 낮추려고 거지같은 너트를 끼워서 전체 기타의 가치를 폭락시키는 경우가 왕왕있는 것 같다.
솔직히 수퍼스트랫만 쓸 때엔 너트 자체가 락킹 너트이고 꽉 물려있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튜닝은 오직 브릿지에 의해서만 깨진다고 생각해왔는데, 빈티지 스타일의 너트를 써보니 확실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 같다. 톤은 모르겠고 튜닝 안정성 측면에서 말이다.
반영구적으로 윤활제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그 보단 표면이 매우 단단하고 매끄럽기 때문에 줄이 물려들어갈 이유가 없다가 맞을 것 같다. 그냥 차라리 너트를 금속으로 달아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