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Interface..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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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개의 DPDT를 써서 clean/lead channel, clean/crunch mode를 구분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총 12pin을 희생해야하는 이유로 뭔가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

요새 기타앰프는 비싼 것일 수록 채널 수도 많을 뿐더러 채널 setting에 gain, EQ, master volume 뿐만 아니라 power amp setting을 어떻게 할 것인지 (6L6GC, EL34를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mixed mode, simulclass 등등까지) 결정하는 것들도 있다. 또, 예전 같으면 그저 clean과 lead를 구분하는 수준으로 되어있고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안되게 되어있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각 channel이 사실 독립적인 preamp setting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4개 채널 모두 다 lead로 만들수도 있고, 모두 다 clean으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tone의 경우에도 clean/crunch/lead/ultra lead로 나뉘어져있다. 사실, 앰프를 좀 써보면 알게 되는 것이긴 하지만 왠만한 high gain amplifier에서는 clean mode에서 gain을 좀 늘려주면 crunch가 되고, gain은 비슷하지만 high를 더 뚫어두면 lead가 되고, 여기에 preamp 게인은 좀 늘려주거나 말든가 하고 power amplifier feedback 계통을 좀 더 control해서 power amplifier distortion을 많이 얻어주면 ultra lead가 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채널을 많이 두면 좋은 것이, 디지털 이펙트처럼 세팅을 기억시킬 수 없는 풀 아날로그 진공관 앰프에서는 원하는 톤에 대한 세팅을 pot에 기억시켜놓고 이 채널 저 채널 골라쓴다. 다시 말해서 패치가 4개짜리인 멀티이펙터라고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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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프리앰프 1호에 이어 2호기도 1채널 분량의 pot을 써서 만들었기에 클린/리드를 오가는 라이브용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고, 방구석이나 톤 연구용으로 적당하게 만들었다. 싼맛에 이 앰프 저 앰프 소릴 내도록 만들었다고나 할까? 같은 기계로 펜더 앰프소리도 내고 마샬스러운 소리, 솔다노스러운 소리, 렉티파이어스러운 소릴 내는 것이 목적이다. POD처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프리앰프는 꼭 같게 (뭐 엄밀히 따지자면 다른 부품을 쓰니까 회로도 상으로는 같은) 만들어 쓴다는 것이다.

모듈에 40핀짜리 헤더를 붙여 연결하는 것이 가장 깔끔할 것 같아 그렇게 했다. 20핀은 3개의 12AX7과 연결하는데 쓰고, 나머지 20 핀은 입출력, 컨트롤을 위해 사용한다.

수를 줄일 수 없는 핀의 수를 먼저 따져보면 in, VCC/VEE, gain까지 총 5pin이다. 나머지 15 pin을 응용해서 2개의 tone stack과 clean/lead, clean/crunch 모드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VCC/VEE는 opamp가 들어간 Hybrid 형태의 preamplifier를 위한 것(재미삼아 tube-man이나 V-Twin, JMP-1 모듈을 만들 생각으로)이다.

Tone stack은 fender style의 경우 필요한 RC의 값이 고정된 것이나 다름 없어서 입출력 1pin씩만 뽑으면 되는데, mark series에서 cap을 스위칭하도록 되어있어서 별 수 없이 1pin을 더 뽑아 총 3pin이 필요하다. Marshall style의 경우는 그 자체가 최종 출력이 되므로 총 2 pin이 필요하다. 따라서 총 5pin이 필요하다. 이제 10pin이 남는다. 그렇다면 10 pin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5150의 경우 tone switching을 위해서 총 5개의 스위치가 들어간다. SLO100도 5개가 들어간다. Mark series는 상당한 수의 스위치가 필요한데, 이는 대부분 무시하고 clean/lead/crunch만 간단히 되도록 할 생각이다. 어쨋거나, Modular로 회로를 변경하면 clean/lead, clean/crunch에 각각 DPDT 1개씩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각각의 쓰임새를 나눠보자면, clean/lead 절환시에는 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1개, 동일한 gain pot을 공유하기 위해 1개씩 쓰여지고, clean/crunch 절환시에는 gain과 관련된 부분의 경로 변경을 위해서 최소 1개 이상 쓰여져야 한다.

10pin이므로 DPDT 2개를 모두 달 수는 없으므로, 일단, 첫번째 DPDT에서 경로 변경을 위해서는 3pin, gain pot 공유를 위해서 2핀을 쓰고 (이때 gain pot에서 1 pin이 절약된다), 두번째 DPDT에서 경로 변경 3pin, 3pin을 쓰도록 해서 모두 10pin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clean/lead 전환은 1959SLP의 경우 hi/lo 입력선택 및 각각 회로의 gain pot 선택이 가능해지고, JCM 800은 hi/lo 선택만 하면 되고 두 경우 모두 triode가 2개 남게 되므로 이걸 fender용으로 전환해서 사용해도 되는데,남는 triode를 fender 스타일로 활용하려면 2개의 pin과 한개의 SPDT가더 필요하게 된다. 두 모듈의 출력을 스위칭 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flexibility를 위해서 opamp용 power rail을 생략하고 밖에서 넣어주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듯하다. 특히 preamp에 opamp가 들어간 경우 power가 +/- 12 혹은 +/- 15 V가 된다. 증폭단을 보면 Vtwin이나 JMP-1이나 유사한데, 회로를 보면 +/- 2.1 volt에서 clipping하긴 하지만, supply voltage가 +/- 6.3V로 낮아지면 별로 좋을 것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VTwin과 JMP-1은 드라이브 회로가 상당히 유사하고, JMP-1의 클린 톤 회로는 Fender style의 EQ가 (고정되어있지만)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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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해서 결론을 내려야 겠다..어차피 triode가 남는 것은 내가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니 하나의 모듈에 두개 이상의서로 다른 프리앰프 회로가 있도록 하기 위해서 Opamp용 power는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도 그렇거니와 당분간은 opamp가 들어간 preamp를 만들 생각이 없다. 만일 필요하다면 모듈에 별도의 connector를 달아서 공급받도록 해야될 것 같다. 따라서 2핀을 더 확보하게 되면, 최종 interface는 다음과 같아진다.

in - 1pin, mod2_out - 1pin, tonestack1-3pin, tonestack2-2pin, gain-1pin, control-11pin, nc-1

mod2_out은 두개의 서로 다른 모듈이 들어가있을 때를 위한 출력 단자로, marshall tone stack을 쓰지 않는 회로를 위한 것이다. control은 2개의 DPDT를 사용해서 하고, 첫번째 DPDT는 clean/lead 선택, 두번째 DPDT는 clean/crunch의 선택을 하도록 사용한다. 첫번째 DPDT의 두번째 스위치는 gain pot 입력을 선택하는데 쓰여서 1st DPDT에 5pin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두번째 DPDT는 온전하게 6pin을 모두 사용한다. 그리고, 1개의 핀은 미래를 위해 남겨둔다. bright switch는 fender tonestack에 하나 두고, 그외의 회로는 일단 무시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