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3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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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90%이상 조립했다. 이제 케이스 조립 및 실장, 그리고 튜닝 작업이 남았다. 모듈도 다수 만들어야 하니 전체 진척율은 30%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메인보드는 모듈과 기본 인프라 (전원, 12AX7, Volume/Tone pot, mode switch 등등)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스피커 시뮬레이터를 넣을 예정으로 기판의 많은 공간을 남겨두었다.
미관상 진공관을 밖으로 내보이게 하자니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높이를 줄이기 위해서 진공관을 눕혀놓았는데, 덕택에 모듈을 끼우기도 번거롭게 되었다. 기판용 소켓을 잘 써서 만들면 충분히 낮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만들 때에는 진공관을 세워놓도록 할 생각이다. 어쨌든 이런 모양이 나오기까지 서너번이나 모양을 바꿨다. 소켓을 고정형으로 쓴 덕택에 공중배선을 하느라 공이 많이 들어갔다. tone/volume pot도 모두 공중 배선이고, 기판에 땜하는 것도 사실 공중배선과 다를 바 없었다. 다음에 만들 때는 구하기 힘든 부품을 제외하고 스위치나 pot 모두 기판에 장착하는 것을 쓰고, 기판간 배선은 molex나 header를 써야겠다.
인터페이스는 그간 열심히 고민했던 것과 상관없이 땜하기 편하게 바꿔놓았다. 더러는 아무 생각 없이 땜하다보니 뜯어내기 곤란해서 그냥 둔 것도 있고. 일단 모듈을 만들다보니 triode의 단자 순서가 G-C-P가 편한 것 같아서 6개 모두 같은 순서로 만들었다. 12AX7으로 볼 때 pin 번호가 2-3-1, 7-8-6으로 된다. 따라서 최종적인 인터페이스는 다음과 같다.
Row#1: IN | G-C-P | G-C-P | G-C-P | G-C-P | G-C-P | G-C-P | B+(420V) | |
Row#2: GND | T-C-T | G1-G2 | T-C-T | T-C-T | GO | T1-T2-TO | T1-T2-TO | NO |
Row#2의 T-C-T은 각각 DPDT 스위치 각 회로의 center와 2개의 throw를 말한다. G1,G2는 gain pot을 공유하는 두 회로의 연결지점을 나타내고 (DPDT의 throw가 된다), GO는 gain pot의 출력단자가 되고, T1-T2-TO는 2개의 tone stack의 연결 단자가 된다. NO는 모듈의 출력단자이다. 따라서, 뭐가 되든 채널은 크게 보아 클린/리드, 여기에 크런치나 울트라 리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메인보드의 출력은 파워앰프의 phase spliiter와 직결할 수 있는 power amp용 output, 방구석 기타리스트용 오디오 레벨 출력 (opamp buffered), 스피커 시뮬레이터 출력 (bal/unbal)을 생각하고 있는데, 우선 오디오 레벨 출력만 만들어놓은 상태이다.
다음 작업을 진행하려면 케이스에 조립된 부분을 실장해야한다. 일단 케이스를 대략적으로 설계해서 아크릴 주문하고 볼 일이다. 스위치는 후면 패널에 장착하는 것이 공간 배치상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면 패널에는 입력 단자와 각종 스위치 및 pot을 배치하면 될 것 같고, 케이스의 상판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작업할 생각이다. 전후면 패널은 pot 및 스위치의 장착을 고려하여 3T 아크릴이 좋을 것 같고, 상판도 3T 아크릴이 유리할 것 같으며, 측면 및 하부는 강도를 고려해서 5T 아크릴을 쓰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