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mkit From Hell..Superior

나온지 좀 된 대용량의 드럼 샘플이다. 대략 35 GB 정도가 되는데, 생소리에 overhead, ambience 샘플이 같이 들어있고, 드럼셋도 여러가지인데다 뭘로 두들기느냐 드럼피가 뭘로 되어있냐에 따라 여러가지로 즐길 수가 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예제 cubase project 파일도 들어있어서, 어떤 식으로 드럼을 믹스하면 좋을지에 대한 감도 나름대로 잡아볼 수가 있다. 나의 경우는 대개 드럼이나 베이스는 바운싱하지 않고, 녹음하는 내내 VSTi를 돌려가며 작업을 했는데, 이 샘플 프로젝트를 보니 그럴 엄두가 나질 않는다. 물론,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bouncing 기능이 있다. record를 시켜놓고 해당 드럼 track을 play한 후, bounce 버튼을 누르면 KD, SD(B,T), Tom(1,2,3,4,5), Hihat, Overhead, Ambience로 나뉘어 bounce가 된다. 대충 생각해보면 ambience는 reverb를 이용해 만들어 넣으면 될 것 같은데, 전체 샘플 용량에서 ambience가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나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샘플에 대한 ambience가 따로 있으니까).

예제를 보면, 드럼 구성 요소 각각에 EQ를 거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 dynamic effect를 (이 예제에서는 waves의 R-Comp, C4 같은 것들을 썼다) 걸어주고 최종적으로 maximizer까지 붙여서 쓰고 있어서, 드럼 파트만 따로 바운싱해서 쓰지 않으면 부하가 심해서 작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면에서는 원하는 트랙만 바로바로 바운싱이 간편한 sonar가 유리하다.) VSTi를 freeze하면 floating point wave file이 프로젝트 디렉토리에 생겨버리게 되므로, 이 경우에는 용량의 부담이 생긴다. 결국, wave로 audio를 export해서 기타와 작업하는 수 밖엔 별 다른 도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드럼 샘플이 하드에 들어와있으면 다른 여타의 드럼셋은 다 내쫓아야 될 만큼 용량의 부담이 상당하다. 상대적으로 드럼킷은 빈약하지만 엄청난 샘플 용량을 자랑하는 BFD는 조만간 내쫓아야 할 것 같다.

역시 소리가 원터치로 쓸 수 있게 가공되어있는 다른 드럼셋과는 달리 샘플 하나 하나만 들어보면 어떻게 이 소리로 광고용 샘플에서 처럼 우렁찬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은데, 광고용 샘플을 제작할 때 사용한 예제 프로젝트 파일을 보면, 역시 maximizer의 위력이 대단하다 싶다. 그렇다. 누가 걸줄 몰라서 안쓰나? 멀티트랙 샘플에 EQ도 잔뜩 먹이고 각 트랙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다이내믹 이펙트에, 그룹 트랙에 맥시마이져 걸고 리버브까지 같이 걸어주면 부하가 너무 큰 나머지 오직 드럼작업 밖엔 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

또 빼먹은 게 있는데, 별도로 드럼맵을 사용해서 잘 매핑해줘야 하는 점이 있긴 하다. 누가 만들어 놓은 GM 미디 시퀀스로 작업한다면, 소릴 잘 들어가며 노트를 바꿔주어야 한다. 요거 또 굉장한 노가다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광고용 샘플만 듣고 뭐든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면, 엄청난 노가다가 뒤따른다는 것을 잊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