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의 클럭 주파수는 과연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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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우전자에서 나왔던 MSX PC의 상품명이 IQ1000이었다. 이 MSX는 2.5 MHz의 Z80으로 만들어졌다. 그 뒤에 나온 IQ2000인 MSX2는 4 MHz의 Z80A로 만들어졌다고 한다(물론 clock 주파수가 더 높아진 변종 MSX2가 있긴 한 것 같다).
대우전자의 엉터리 계산법으로 탄생했던 IQ1000, 2000을 기준으로 볼 때, MSX가 처음 나오던 시절 (우리나라) 보편적인 사람의 clock cycle은 250 kHz였고, 불행히도 MSX2가 나오던 시절엔 200 kHz로 떨어졌단 얘기가 된다. 이 때 높은 clock cycle의 변종이 등장했던 일본에선 보편적인 사람들의 뇌는 335 kHz의 높은 clock cycle로 동작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엔 사람의 뇌는 8 bit architecture의 CPU처럼 단순하게 동작했단 뜻도 아울러 포함된다. (MSX가 이후에 16 bit 변종 Z80을 장착하고도 나왔다고 한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창 유행하던 PC의 클럭 사이클은 i80286으로 12MHz 정도 나왔던 것 같고, 곧이어 20 MHz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대학시절 처음 만들었던 마이컴이 16bit architecture에 8MHz CPU를 달고 있었음에도, 그리고 대부분 중요한 코드는 어셈블리로 짜넣었음에도 원하는 작업을 하기에 다소 답답함이 없지 않았었다. 그런 것으로 볼 때, 중학교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MSX2는 정말 우스운 CPU를 달고도 기가막힌 일을 척척 잘도 해냈던것이다.
대학을 졸업할 때 쯤 해서, 586이 보편적인 PC에 장착되어 나왔고 이 때의 clock cycle이 120 MHz 정도가 대세였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2GB의 메모리에 3.2GHz의 듀얼코어/듀얼CPU를 쓰면서도, 그것도 30대를 병렬로 연결해 쓰면서도 시스템 성능에 답답해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