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L122 회로를 대충 보니..

TSL122의 메뉴얼을 보면 Virtual Power Reduction이라는 기능이 있다고 나온다. 메뉴얼의 설명에 따르면, 출력을 1/4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란다. 그러니까, crank up은 되는 대신 출력은 1/4 (100W가 25W로)이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Mesa의 SimulClass를 쓰면 2쌍으로 구성되는 pentode 중 하나를 triode로 굴려서 power를 2/3 정도로 만들어 쓸 수 있었는데, 이것은 power를 1/4로 만든다는 얘기다.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면 power amplifier 입력에 걸리는 전압을 1/2로 만들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1/4 power라고 해봐야 6 dB 차이라 사실 귀로 들어서 출력이 크게 줄었다고 하긴 좀 그렇다.

회로도를 보면 해당 버튼이 눌리게 되면 phase splitter의 출력을 1/4로 분압해서 입력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출력은 실제로 1/4이 되는 것이 아니라 1/16이 된다. 그러니까 100W 출력이라면 1/16인 6.25W가 된다. 약 12 dB차가 나게되니 낮은 볼륨에서도 crank up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power tube distortion이 아닌 phase splitter의 distortion에 의해서 crank up된 것처럼 느끼게 된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헤드폰이나 recording output를 만드는 소스가 preamp output에서 취해지는 것이 아니라 phase splitter output에서 취해진다는 것이다. 예전같이 밍밍한 프리앰프 출력이 아닌 phase splitter output으로 당당하게 power amplifier distortion을 반영하겠다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