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Norton & Tone Zone 사용 소감

블로그 통계를 보니 Air Norton, Tone Zone 픽업에 대해 궁금해서 찾는 이가 많은 것 같아서 적어본다.

이 픽업은 바디가 Basswood이든 Mahogany든 어떤 나무에든 잘 어울린다. 나 개인적으로는 바디보단 넥과 브릿지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보는 입장이라, 사실 바디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따지지 않는다.

가장 좋은 샘플은 Dream Theater의 2, 3 집 정도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달아보면 앰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 앨범에서 들리는 소리와 거의 흡사한 소리가 난다. Petrucci는 Middle pickup을 죽이고 프론트와 리어만 사용했기 때문에, 프론트+미들, 미들+리어가 블랜딩된 소리는 듣기 힘들다. 다시 말해 완전히 Air Norton과 Tone Zone의 조합된 소리만 들을 수 있다.

나는 미들 픽업을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하프톤은 다소 다른 소리가 나긴 하는데, 조만간 개성없는 미들 픽업을 죽이고 프론트와 미들만 적절히 조합하여 섞어쓸까 하고 있다.

Air Norton은 넥 픽업이고 험버커이지만 잘만 쓰면 싱글 픽업스러운 비음이 나기도 하고, 게인을 많이 걸어주면 petrucci와 같은 부드러운 솔로 톤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개성이 너무 강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지는 던컨59이 미워진다면 Air Norton이 답이다.

Tone Zone은 정말 엄청난 픽업 출력을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인을 많이 주고 피킹 강도가 클 때 EMG처럼 엄청난 찌그러짐을 얻냐면, 그것보단 다소 클린톤스러운 탱탱함이 포함된 게인 톤을 얻게 된다. 이것은 Dream Theater의 2, 3 집 또는 Liquid Tension Experiment 앨범에서 다수 발견할 수 있다. 강하게 게인을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찌그러짐이 과해 나르는 소리가 난다거나 벙벙대거나 하는 소리가 아닌 클린채널에서나 들을 수 있는 탱글거림이 포함된 소리 말이다.

왜 이 두 픽업이 여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이들 픽업은 7 string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조합이다 (물론 John Petrucci 덕택이긴 하다만). 대량으로 거래되는 아이템이다보니 가격도 디마지오 험버커 중에서 가장 싼 편이다. 전혀 후회하지 않을 만한 픽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