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거냐 현실을 직시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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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지만 아무 이유없이 학문을 연구한다는 거..그것만큼 허황된 일은 없을 거다..
누군가는 순진한 마음에 이런 게 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하는데..감히 헛소리라 말하고 싶다..
아무리 나홀로 과학 기술이 수준이 높다고 외쳐댄다고 한들 정치력과 자금력이 없인 다 의미없는 헛짓거리란 얘기다..
우리 나라가 정치력과 자금력이 모두 뛰어난 나라라 후세가 걱정없이 살 수 있단 생각을 하는 이의 수를 헤아려 보면 답 나온단 말이다..
오랜만에 학교 게시판을 가보니..소위 고학력 실업의 일종인 바다건너 한 귀퉁이에서 면벽 수양이나 하다 온 이들이 홀연히 나타나서 신비한 캐꽁수를 전수하겠다고 한다..그래 그나마 영어 공부나 잘 하다왔다면 보람이라도 있겠지..바다건너가서 좋은 데 구경하다 온 얘기나 해줄 일이지..왠 세상 흐름과 동떨어진 캐꽁수란 말이더냐..안 그래도 덥고 짜증나는 여름에 애들은 재워서 뭣하게..
본토에서 학교 다닐 시절 과제하나 제 힘으로 변변히 해결하지도 못 하고 빌빌대면서 그저 학점따기에 수단과 방법 안가리던 넘들이 5-6년 바다 건너 세상에 좀 갔다오면 귤이 탱자가 되어있을 지언정 한라봉이 되었을 확률은 글쎄 태평양 한가운데 살고 있는 플랑크톤 수 분의 1이나 될까..?
본의든 타의든 의도했든 실수였든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다 왔다면 새파란 후배들이 더러운 꼴 보고 살지 않도록 하루 빨리 이 바닥에서 벗어날만한 좋은 아이디어는 못 가르쳐 줄 망정, 허황된 장밋빛 미래와 같은 개소리나 읊어대야 하겠느냔 말이다. 차라리 입 닥치고 도로 바다건너 가든지..본토는 이제 더 이상 허접떼기 니덜이 우습게 쳐다볼만큼 만만한 곳이 아니다..더 이상 그 따위 엉터리 간판 달고 약을 팔 수 있는 곳이 아니란 말이다..아마도 그 옛날 실력 아닌 실력으로 학점을 따던 능력으로 뭐든 해먹고 살아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예전까지만 해도 이 바닥이 잘 나가면 회사 임원이나 교수를 하는 거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다 못해 무슨 ‘장’이 붙는 밥벌이는 해먹을 수 있었다만, 지금과 같은 고학력 인플레 시대에 필요없는 R&D 인력이 넘쳐나고 있는 시점에서는 언제 예상치 못한 된서리를 맞고 한창 때 인생을 재설계 해야 할 지 모른단 말이다. 타고난 재능이나 노력으로 키워온 실력과 상관없이 말이다.
어차피 사람의 능력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물려받고 후천적인 교육을 잘 받았다고 하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정점에 이르게 되면 다 거기서 거기가 된다. 거기서 거기인 능력으로 일하고 노력하더라도 누군 1년의 1/3을 쉬면서 일하고 누군 1년 내내 휴가 같은 거 꿈도 못 꾸면서 산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댓가는 절반도 못되고 심하면 1/10 수준이 되기도 한다. 그게 순전히 인종간 능력차, 교육수준 차에서 오는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하루라도 더 살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더 경험했다면, 후배들에게 더 늦기전에 이 바닥을 뜨는 법을 알려줘라..아니면 느그덜의 그 뛰어난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살만하게 시리 좀 바꿔보든가..
교수들 선배들이 수십년간 울궈먹는 약장사 거짓말은 이제 들을만큼 들었다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