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 설계..아 고민된다.

이것 저것 알아보니 파워앰프를 뭘로 만들까가 최대의 고민거리다.

방구석 옵션으로야 EL84 2개를 써서 20와트면 충분하겠지 생각했는데, 자꾸 6L6 2개를 쓴 50와트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출력을 강제로 낮춰쓰는 방법을 동원한다거나 dummy load를 쓰는 방법등 50와트를 방구석에서 굴려쓰는 방법들은 여러가지라 나름대로 쓸만하긴 한데, 50와트면 전원 트랜스라든가 전원부, 출력트랜스, 및 케이스가 한꺼번에 커진다.

프리앰프에 대한 설계는 나름대로 결론을 봐가고 있다. 메사회로를 제대로 넣어주려면 그래픽 EQ(혹은 고정형 EQ)를 원판과 같이 뜨려면 구하기 힘든 몇 개의 인덕터가 필요하여 다소 결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긴하다만.

이것을 피드백 회로 (5150에 적용된 레조넌스, 프리젠스 회로)로 커버할까 하는 생각도 있다.

이번 주 안에 결판을 내고 설계를 해야 부품 조달 완료 후 설날 휴일 때 조립에 들어갈 수 있기에 고민이 많다만,

내 평생 회사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기에 거의 머릿속에 다른 것을 넣어둘 겨를이 없다.

정말 관둘 때가 왔는데도, 나는 아직 박차고 나갈 용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