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aBoogie amplifier들을 보면서..

파워앰프를 이쁘게 설계하려고 이런 저런 앰프들의 회로도를 보고 있다가 느낀 것인데,

MesaBoogie야 말로 기타 앰프의 선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제품군의 수로 따져보면 마샬과 비슷비슷하겠지만, 안을 뜯어보면 1959SLP 이후로 쭉 비슷한 설계로 울궈먹는 마샬에 비하면 메사의 앰프는 참으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 열거해 보라면

1) 5 band graphic EQ 채용

프리앰프 출력에 post EQ 형식으로 추가되었는데 과거의 tone stack이 passive 였던 것에 반해 이 EQ는 active EQ로서 엄청난 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2) SimulClass Power amplifier

대개의 대출력 파워앰프가 class AB PP로만 동작했던 것을, class AB + class A PP로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톤의 변화를 꾀했다. 따라서, 마스터 볼륨이 커지면 모든 톤이 전부 다 찌그러지는 게 아니라 찌그러진 톤과 그렇지 않은 톤이 적절히 배합되어 드라이브 톤에서도 더 멋진 결과를 내 줄 뿐아니라, class AB로 동작하는 부분을 꺼버려 출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 뿐 아니라, class A로 동작하는 부분을 pentode mode/triode mode로 동작시킬 수도 있게 해놓았으므로, 사실상 나올 수 있는 톤의 조합을 다양하게 해놓았다.

3) Progressive Linkage

출력관의 종류는 톤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대개는 일부러 관을 교체하지 않으면 다른 종류의 관을 사용해볼 수 없을 뿐더러, 바이어스도 다시 맞춰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progressive linkage라는 기능을 쓰면 서로 다른 종류의 출력관을 골라서 사용할 수도 있고, 다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bias를 self bias로 바꾸고 cathod를 ground와 on/off하는 등의 switching이 가능하게 해놓은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정리하면 위와 같다.

1)은 과격한 메탈톤의 모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고, 2)는 파워앰프도 versatile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고, 3)은 파워앰프 톤을 입맛대로 골라쓸 수 있게 해놓은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