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때 생각나는 사람..

일년에 어쩌다 한 두번은 한밤 중에 오한과 근육통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난 대부분 이런 경우 쌍화탕으로 해결한다만). 몸과 정신은 하나라던가..이 때엔 대부분 나의 정신적 에너지도 바닥 날 때 쯤이다..

이런 땐 신기하게도 꼭 잠에서 깨기 직전에 누군가의 얼굴이 잔뜩 클로즈업된 꿈을 꾸게된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 꿈에 나오는 사람도 늘 같은 사람이란 거다. 어린 애였다면 그 사람이 ‘엄마’가 되어야 하겠지만.. 마흔을 슬슬 바라보기 시작하는 어린아이인 나에게 그 사람은 엄마가 아니다. 몹쓸 사람……. 왜 하필이면 나의 몸과 마음이 지쳐버렸을 때에만 나타나는 것일까.. 꿈을 꾸고 나면 매운 국을 원없이 들이킨 이후의 느낌이랄까.. 난 한동안 정신적인 에너지의 고갈 상태로부터 다소 해소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에게 너란 사람이 있었다는 것..때론 야속하고 너무나도 미안하기도 하지만..정말로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