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co meets Brigitte Nilsen...Body next to Body (1987)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3년하고도 반년 전인 1986년 “Rock me amadeus”라는 곡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Falco (R.I.P)와 1987년 당시 인기 상한가의 여배우 브리지트 닐슨과 듀엣으로 부른 곡 “Body next to Body”의 뮤직 비디오이다. Falco의 특징은 영어를 하는 것인지 독일어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리고 노래를 하는 것인지 랩을 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되는 창법에 있다. 여기에 샘플러를 사용한 참신함을 더해 당대 빌보드 차트 1위를 4주간 차지했었다. 당시 팝의 천재로 불리우던 그는, 불행히도 이후에 이와 겨룰만한 히트곡이 없다가 (우리 나라에 잘 알려진 그의 곡은 이 외에 당시 비오는 날 라디오에서 자주 틀어주던 신파조의 “Jenny”라는 곡이 있긴 했다), 마침내는 1996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이주하기에 이르고, 1998년 푸에르토리코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브리지트 닐슨은 현재 켈리포니아주 주지사인 아놀드 슈바제네거와의 영화 Red Sonja (1985)로 스타덤에 올라 이후 실베스타 스텔론과 결혼 후 Rocky IV (1986, 이 영화에는 실베스타 스텔론의 전처와 현처가 동시에 등장한다), Cobra(1987), 그리고 Eddie Murphy의 대표작 Beverly Hills Cop II (1987)에 출연, 같은 해에 실베스타 스텔론과 이혼하게 된다. 이곡 역시 같은 해에 발매된 자신의 첫번째 앨범 “Everybody Tells a Story” 수록곡으로서, 당시 노래 가사 표현으로는 상당히 노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가 아닌가 한다. 물론 지금의 표현 방법과 비교해 보면 고려 가사에서나 나올 법한 몹시 순진(?)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랄까? 이런 뮤직비디오가 나왔던 당시엔 참으로 상당히 쑈킹했던 사건으로 기억된다. 20년도 더 넘은 지금에서 80년대를 되돌아보면 정말 재밌지 아니한가? 지금도 그런 생각이지만 Falco를 떠올리면 동시에 DJ 김기덕씨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덩달아 개그맨 박세민씨, 그리고 두분이 같이 티비와 라디오에서 진행했던 코믹 뮤직쑈도 평생을 두고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