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Marienthal - Just Around the 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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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lo 활동도 열심히 하는 주자이기도 하지만, Chick Corea Electricband의 Sax 주자로서 더 잘 알려진 Eric Marienthal의 2007년 앨범이다. 앨범의 흐름은 과거의 앨범들 (Oasis, Get you covered)와 큰 차이는 없다. 연주력이라든가 곡구성 이런 것에 전혀 나무랄데가 없이 매우 뛰어난 반면, 안타까운 것이 이런 앨범들이 그렇듯이 뭔가 파격적인 내용이 없어 카 오디오 안에 들어가있다가도 얼마 안가 퇴출된다는 것이다. Oasis의 머릿곡으로 수록된 ‘Hustlin’이란 곡은 요즘 들어도 참 재미나고 멋진 곡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동일 앨범의 다른 수록곡이나 다른 앨범들 또한 잘 들어보면 의미있고 좋은 곡이겠지만 기억에 남는 곡은 없다. 어떤 곡은 KennyG처럼 대중성을 추구하는 주자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곡도 있고, 어떤 곡은 또 너무나 Chick Corea Electricband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것들과 달리 이 주자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은 뛰어난 개인기를 자유분방하게 구사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흡사 섹소폰 계의 락 기타리스트스러움이랄까? 이런 발군의 연주자 & 작곡가 & 프로듀서도 많은 앨범들을 내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 곡은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많지 않은 걸 보면, 히트곡 제조기들은 얼마나 뛰어난 사람들인 것인가? 그것도 대중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추구하면서도 말이다. 또한, 비단 음악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동시대인들을 감동시키고 역사에 남을 업적을 남긴다는 것은 참으로 선택받은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