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펜도 예전의 맥펜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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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잘 모르던 시절에 가장 우습게 생각했던 기타가 펜더 스트라토 케스터였던 것 같다. 당시 테크닉을 남발하는 속주 플레이어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잉베이가 클래시컬한 스트라토 케스터를 들고 나오면 어찌나 촌시럽든지. 하기사 레깅스? 혹은 타이즈같은 바지에 웨이터들이 입을 법한 재킷을 즐겨입는 그와 스트라토 케스터는 둘다 엄청 클래식하단 면에서 일치를 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요새 펜더 하나 가졌음 해서 (이게 오늘 어제의 일은 아니다 솔직히) 알아보니 맥펜 스텐다드도 근 80만원이나 한다. 허접스런 맥펜 들여놓을 바에야 비자금 모일 때를 기다려서 미펜 스텐다드 사자고 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아직은 미펜 스텐다드의 절반수준이지만 좀 지나면 예전 미펜 스텐다드 값에 육박할 것 같다. 그나저나 일펜은 수입을 중단한건가? 엔고때문에? 요샌 미펜사려거든 일펜사란 소리가 있고, 일펜 사려거든 맥펜사란 소리가 있다. 내 입장에서 뭔들 어떠하리. 멕펜이라도 싸고 좋으면 OK다. 악기로 인한 prestige 같은 거 진작에 없어진지 오래다. 그나저나 공연 같은 거 한 두 방 뛰어줘야 삶의 활력이 생길텐데..이거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