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 Power (5W) SLO Clone

방구석에서 진공관 앰프는 5W도 상당한 power가 된다. 물론 똘똘이 앰프의 경우는 15W라도 아쉬움이 남지만 말이다. 아마도 마이크를 대고 녹음도 하면서 이웃한테 욕을 안먹을 정도가 되면서도 앰프를 맘대로 크랭크업 하려면 못해도 1W 미만의 출력은 되야한다. 하지만 사실상 그러면 그것이 파워앰프라는 구실을 못하는 셈이되니 그런 관을 만들지도 않을 뿐더러 만약에 한다고 하더라도 노력대비 기대효과가 떨어지니 만들기도 애매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12BH7같은 초단관을 써서 파워앰프를 만든다거나 (Triode mode로 push-pull 구성하여 5W 정도의 출력을 얻겠다는 속셈이다) 좀 심하게 가자면 EF86같은 small signal pentode를 출력단에 달아서 low power amplifier를 만들겠다는 시도가 있었다.나의 생각으로는 power amplifier distortion을 tube로 emulate하기 위하여 EF86으로 가상의 출력단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으나, 이 역시도 노력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포기했다. TB2에서는 초기 작품이라 pentode 대신 diode를 이용했다만, pentode만의 디스토션 특성이란게 참 먹어주는 지라. 쉽게 예를 들어서 아무리 low power라고 하더라도 pentode로 power amplifier distortion을 걸어주면 참으로 거칠거칠한 맛이 있다. 반면에 프리앰프 디스토션의 경우 소위 자글자글하다라고 하는데, 프리앰프 디스토션과 파워앰프 디스토션이 잘 배합을 이루면 작은 자갈과 큰 자갈이 동시에 캐터필터 안에서 굴러가는 듯한 소릴 내준다. 이런 소릴 원하는 사람은 비단 나 뿐 아닌 것 같다. 프리앰프 게인을 낮춰주면 쫄깃한 크런치 사운드는 그냥 보장된다. 아래의 예는 소출력 Pentode인 ECL91을 이용해서 파워앰프단을 꾸며놓은 5W SLO clone이다. Soldano SLO 답계 대부분의 디스토션은 프리앰프에서 먹어주지만, 여기에 부가적으로 5W power amplifer의 power amplifier distortion도 함께 느껴진다. 어찌듣다보면 오히려 오리지널 SLO보다 정갈하단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