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대한 생각이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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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나오던 RG씨리즈에서 보여지는 색상의 RG가 다시 등장했다. 2009년에 나온 모델인데 색상 때문인지 기대이상으로 히트를 친 모양이다. Frank Gambale 모델에서 입혀지던 색상이라 많이 기억에 남는데, 도장의 수준이 일본산의 그것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맛은 있을지 몰라도 가격에 비해 엄청나게 훌륭한 퀄리티라고 할 수 있겠다. 이틀 만져보고 느낀 바는, 하드웨어 (목재, 금속, 픽업)가 모두 일본산에 비해 저사양으로 맞춰져 있을텐데, 그다지 크게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아이바네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특징 (넓은 넥과 점보 프렛, LoPro-Edge만은 못하다고 하더라도 기능상의 문제가 전혀없는 플로팅 브릿지)은 다 가지고 있다. 과거에 들고 있던 것들은 대개 2년 정도 열심히 치면 프렛 마모로 인해서 슬슬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기억된다 (보급형 기종의 특징상 질리기도 하거니와). 요새 나오는 모델은 넥이 보강이 되서 모르겠다만 과거 기종의 경우는 8년이 넘어가면서 넥이 비틀려서 결국엔 불용자원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쌩쌩한 상태를 즐기는 용도로 인도네시아 아이바네즈로 성향이 약간 다른 것으로 한 대 더 들여놓을까보다..중고가격의 RG씨리즈라고 하더라도 인도네시아산을 신품으로 3대 정도 들여놓을 가격이니 이거야 원.. 차라리 RG에서 연습만을 목표로 한다면 인도네시아 산도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하다. image넥과 지판의 느낌이라든가 금속 부품의 품질이 일제만 못하다는 것 빼곤 그다지 큰 아쉬움은 없다. imageimage 픽업에 대해서 아쉬운 소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V7, V8 세트보다 오히려 나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고가모델에 붙어있는 Dimarzio/IBZ도 결국 교체대상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나쁜 선택은 아닌 것이다. image 잘 알려진 Edge/Lo-Pro Edge/Edge-Pro/Edge-Zero 브릿지는 아니지만, 아밍을 구사하는데 그다지 아쉬운 것은 없는 브릿지이다. 여기에 튜닝안정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2-3년 쓸 생각으로 들여놓기엔 아쉬움이 없다. imageimageimage 줄을 갈아주기 위해서 줄을 풀어내고 있는 동안 잠시 짧은 생각에 빠져, 이 모든 것이 인도네시아 노동자를 싼 값에 운용(착취?)하여 가능해졌겠구나, 그럼 그들의 희생으로 여럿이 누리게 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튜너가 헤드에 헐겁게 고정되어 덜그럭 소리가 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 싸게 주는 만큼 싸게 일 한 것이다. 조립도 그렇게 검수도 그렇게.. 그렇게 조금 주는데 그들에게 장인 정신이란게 생길리가 없겠지 싶어 이해는 갔다만 다른 구석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image 픽업의 배선은 왠만한 일본산 RG 모델보다 잘 되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사용된 부품이 저렴한 가격의 부품이란 것만 빼곤 상당히 만족스럽다. image 흑연쉴드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태 일본산 RG를 써봤어도 위와 같이 쉴드가 되어있는 경우는 없었다. image

사실 픽업의 퀄리티는 그리 차이나지 않을 것 같지만 브릿지 픽업은 평소 가지고 있던 Dimarzio AirZone Pickup으로 교체하였다. 파워로 볼 때 프론트의 출력이 워낙 좋아서 리어보다 더 큰 것처럼 느껴진다. 미들도 꽤 출력이 높다. 맘에 드는 김에 성향이 다른 놈으로 한 대 더 들여놓을까보다. 기왕 일본산 아이바에 정떨어진 바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