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6 POD-HD..글쎄..?

Line6에서 POD의 새로운 모델인 HD를 런칭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글쎄..성질 급한 분은 얼른 line6 홈페이지를 가보기 바란다. 이제 플로어보드 타입으로만 생산하려는 모양이다. 솔직히 POD를 즐겨쓰는 사람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만 나의 경우야 방구석 스튜디오를 채워주는 물건 중 하나였으니까 책상에 올려놓고 쓰는 것이 편하긴 했는데, 이제 더 이상 궁둥이 모양의 POD는 생산하지 않을 모양이니 (궁둥이 모양이라도 살 생각은 없다만) 방구석 기타 쟁이들에겐 다소 섭섭하지 않을까 한다. 플로어보드 타입이면 가격도 궁둥이 모양보단 높을테니 말이다. 가장 중요한 앰프 모델링 기술을 혁신했다고 하면서 개발자 및 메니저의 얼굴을 비춰대며 열심히 떠들어대는 동영상이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뭘 혁신했는지 구체적인 얘긴 없다. 다이내믹에 신경썼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다이내믹을 뭘 어떻게 처리했다는 것인지? POD의 여태의 모습으로 볼 때 테이블 몇 개 추가됐든가 했겠지 싶다. DSP도 좋아지고 메모리도 많이 싸졌을테니까. 막상 샘플들을 들어보면 모델링 기술 중에 어떤 것이 도무지. 잘 알려진 몇몇 앰프 모델에 대한 샘플들을 들어봤으나 그냥 그렇다고나 할까? 이래가지고서야 HD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참 뭐하다 싶다. 그냥 내가 느끼는 바로는 Line6에 쓸만한 엔지니어가 없는 것 같단 생각이다. Fractal Audio의 Axe-Fx가 나오기 전만해도 살짝만 비슷해도 다들 앰프 모델링 기술이 엄청나다는 말에 사람들이 잘도 속아넘어갔던 것 같은데, 이제 더 이상 이런 마케팅에 속아넘어갈 방구석 기타쟁이가 있을까 싶다. Axe-Fx는 거의 회로 레벨에서 시뮬이 되고, 각각의 신호처리 구성요소에 대한 모델링이 매우 리얼리스틱하고 꼭 필요한 다양한 파라미터들로 구성되고 있다. 반면 POD는 회로레벨에서의 시뮬보단 좀 더 피상적인 (그러니까 노가다가 덜 들어가는 수준에서 살짝 겉만 핥다만) 레벨에서 머물고 있다고 봐야될까. 회로레벨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면 인풋 다이내믹에 대해서는 사실상 신경쓸 필요가 없다. 회로 자체를 소프트웨어로 만들어놓은 것이니까. 미안한 얘기지만 이제 고마해라..마이 속았다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