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이 맥으로 뭐 할 게 있겠어요?...엥?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즐겨쓰는 대학원생에게 물어봤다.

애플 제품을 즐겨쓰는 것 같은데, 맥(맥북/아이맥…)은 안쓰시냐고.

돌아오는 답이 아주 재밌다.

맥으로 공대생이 뭐 할 게 있나요?

공대생이 할 게 없다면 다른 전공을 공부하는 아니 일반인들은 무슨 용도로 쓴단 말인가? (아이튠으로 음악듣기??)

솔직히 내 경험으로는 전자회로 그리는 OrCAD가 없다는 것을 빼곤 맥의 소프트웨어가 윈도우즈 소프트웨어 보다 좋았다.

Xcode: Unix(MaxOS), iOS용 통합 개발 환경은 단순히 C 개발 통합환경으로 사용 편의성이라든가 뛰어난 직관성에 있어서 마소의 비주얼 스튜디오는 사실상 비할 바 못된다. 게다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iOS용 앱을 개발하겠다면 기본적으로 iPhone과 iPad 시뮬레이터가 붙어있으니 필수품인 것이고, 비주얼 스튜디오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공짜와 비교하면 뭐 무한대 배로 비싼 것이니까) 더더욱 말 할 필요가 없다. 기존에 불쌍하게 djgpp 혹은 cygwin으로 프로그램을 짜왔다면 아마도 소프트웨어의 훌륭함에 감격하게 될 것이다.

Matlab: 맥 환경에서도 잘 돌아간다. simulink는 물론이고 개인이 윈도우즈나 리눅스에서 커스터마이즈한 simulink block도 아주 잘 돌아간다.

AutoCAD를 포함한 오토데스크의 모든 소프트웨어는 맥 상에서 더 보기 좋다. Photoshop을 포함한 Adobe의 모든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그뿐인가? 웹 브라우져, 메일 클라이언트, 메신저, 주소록, 일정 관리, 영영사전 등등 윈도우즈에서 존재하는 마소의 것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가볍고 깔끔하고 멋지게 돌아갈 뿐이다.

물론 논문 작성용으로 쓰는 LaTeX의 경우도 MacTeX이라는 공개용 통합 환경이 있어서 너무 편하고, Preview라는 기본 프로그램은 Raw부터 PDF까지 빠른 속도로 깔끔하게 잘 보여준다. 그것도 모잘라 프리뷰 상태에서 왠만한 편집은 모두 가능하다.

마소의 오피스도 맥용이 있고 적어도 내가 써본 경험으로는 훨씬 더 좋았다.

원래 유명한 Logic이니 FinalCut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더 말 할 필요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