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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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회로도를 기본으로 3개의 프리앰프만을 모델링 해봤다. 12ax7 모델을 매우 단순하게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진공관 스러운 맛이 난다 안난다 말하기는 참 뭐하다. 사람들이 진공관스러운 맛이 난다고 하는 것이 진공관 회로에서나 볼 수 있는 C와R에 의한 필터 때문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맛을 살리는 것은 이미 이 포스트에서 말했다 시피 매우 작은 오차 수준에서 가능하다고 했고, 진공관 자체의 증폭소자로서 갖는 비선형성은 계산량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으로만 모델했다.
내가 듣기에는 소프트웨어로 모델하였지만 실물 프리앰프 회로의 소리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뉘앙스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일단은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 모델링 자체는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진공관의 세밀한 비선형 특성을 제외하면 모두 회로 그대로를 가지고 온 것이라 사실상 같아야 한다. (그러나 같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하는 말이다)
생각보다 triode로 이루어진 cascaded plate follower 회로를 모델하는 것은 매우 간단했다. 물론 그것은 생각지도 않게 귀찮은 회로 수식들을 매쓰매티카가 쉽게 풀어줬고 이미 몇달전에 재미로 최적화 해놓은 FFT를 가지고 있어서 스피커 시뮬도 쉽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 샘플을 들어보시라. 렉티파이어 같은가? 아마도 같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프리앰프 모델의 샘플이니까. 레코드에서 듣는 렉티파이어는 스윗 스팟에서 녹음하고 그것을 이쁘게 잘 가공해놓은 것이니, 만일 같게 들린다면 음반 작업에 참여했던 이들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니까.
앰프 설정: T/M/B: 8/2/5, Gain: 6, Master: 7
사실 위 설정에서 Master는 의미가 없다. 아직 파워앰프단을 시뮬하는 것이 남아있으니까.
간단한 스피커 시뮬 (IR)도 붙여보았다.
다음은 JCM800 (2203)
진공관 모델의 일부 잘못된 부분을 수정했더니 게인이 갑자기 엄청나게 증가했다. 게인 팟을 audio taper로 바꿨더니 다시 게인이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 된다. Linear taper의 pot을 사용할 때 살짝만 돌려도 게인이 팍팍 늘어나는 게 감으로 확실히 와 닿는다.
특이한 것은 plate cap을 무시하고 모델한 경우 발진하는 듯한 휘파람 소리가 났는데, 이것은 실제 회로 상에서도 존재하는 것이라 정말 놀라웠다. 어쩔 수 없이 plate cap을 시뮬상에서도 반영하니 확실히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