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y's No.1 Stretch St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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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검색엔진을 뒤져보니 이 물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는 걸로 보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나도 Buckethead의 비디오를 보다가 알게 된 물건인데, 더 자세히 말하자면 Buckethead의 열심 추종자의 비디오를 보고 알았다. Bukcethead가 이 스트랩을 쓰는지도.

이 스트랩이 어떤 이름 모를 회사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Levy’s 메이커를 달고 생산된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만들어졌다고 하고. 그래서 만듬새가 좋다고 하는데 그 얘긴 중국산 물건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처럼 해석이 된다.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중국산 공산품이며 음식이며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생산된 물건들 덕택에 고가품보다 질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전세계인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엄청난 소비생활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

(일주일 내내 죽어라고 일하고도 그저 겨우 입에 풀칠이나 겨우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사회에서 어쩌다 소소한 물건 지름의 즐거움도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할지 생각해보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스트랩의 장점은 스트랩이 스판덱스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스판덱스로 만들어서 다른 스트랩처럼 중간에 길이 조정할 수 있게 클립같은 게 달려있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사진에서 보듯이 한 쪽 끝에 길이에 맞춰 끼울 수 있도록 구멍이 여러 개 뚤린 가죽 부분이 달려있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충 맞춰서 메더라도 기타 무게에 의해서 스판덱스가 늘어나게 되어있고 일부러 낮춰 치려면 기타를 아래로 잡아당기면 스트랩이 늘어나니까 언제든 조절이 가능할 뿐더러, 무거운 기타를 메고 있더라도 스트랩에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무거운 레스폴 기타를 멜 때 좋은 스트랩 아닐까 한다.

그냥 생각하면 기타 스트랩이 스판덱스면 부실한 것 아니냐 할지 모르는데, 아무리 무거운 기타를 메고 있든 아무리 장사가 아래로 잡아당기든, 그것들이 끊어지기 전에 내 어깨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을만큼 튼튼하다. 기타에 끼우는 가죽부분도 튼튼하고 여간해서 헐거워 지지 않을 것 같다만, 혹시 모르니 스트랩락 같은 거 연결해놓으면 좋을 듯 하다. 이것이야 거의 모든 스트랩에 해당하는 문제니까.

어쨌든 Buckethead 덕택에 좋은 스트랩을 쓰게 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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